한고제 후손 왕인

2022. 9. 6. 10:48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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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관전서 제64권 / 청령국지 1(蜻蛉國志一)

인물(人物)

왕인(王仁) 응신왜황(應神倭皇) 15년(215)에 백제 사람인 아직기(阿直岐) 《역경(易經)》ㆍ《효경(孝經)》ㆍ《산해경(山海經)》을 바치니, 황자(皇子) 토도치(菟道稚)가 사사(師事)하였다. 아직기가 또 박사(博士) 왕인(王仁)을 추천하니, 응신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청하였다. 구소왕(久素王)이 보내라고 명하매, 왕인이 천가문(千家文)을 가지고 이르니, 토도치가 또 사사하여, 유교(儒敎)가 비로소 행해졌다. 왕인은 본디 한 고제(漢高帝)의 후손이다. 한 고제의 후손에 난(鸞)이라는 사람이 있고, 난의 후손에 왕구(王拘)가 있고, 구의 손자가 인(仁)이다. 왕인은 또 난파황자(難波皇子)의 스승이 되었고, 난파진가(難波津歌)와 인덕보조송(仁德寶祚頌)을 지어 가부(歌父)로 일컬어졌다. 또 관상을 잘하여 대초료황자(大鷦鷯皇子)가 왜황(倭皇)이 될 것을 미리 알았다.

계체(繼體) 때에 백제의 오경박사(五經博士) 단양이 (段楊爾)ㆍ왕진이(王辰爾)ㆍ고안무(高安茂) 등이 와서 문학(文學)을 대강 설명하였다. 민달(敏達) 때에 고구려에서 보낸 사신이 까마귀의 깃에 쓴 글을 가져왔으므로 뭇 신하들이 읽지 못하였는데, 왕진이가 햇빛에 비추어 읽었다. 대개 까마귀의 깃을 밥의 김에 쪄서 깁으로 깃을 누르면 그 글자가 죄다 박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