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양에서 이색은 살고 싶었다.

2022. 9. 10. 20:26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中國古今地名大辭典』デタベス:睡人亭

河洛

本文

謂黄河洛水兩流域之地也。〔史記封禪書〕昔三代之君。皆在河洛之間。〔正義〕夏禹都陽城。又都平陽。或在安邑。或在晉陽也。殷湯都亳。在梁。又都偃師。至盤庚徙河北。又徙偃師。周文武都豐鎬。至平王徙都河南。按三代之居。皆在河洛之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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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속집 1 / () 보유(補遺)를 붙이다. 

천진 운하  안에서 원사인 세개  만나 함께 묵다〔津河舟中逢袁舍人 世凱 同宿〕 보유(補遺)이다. 호는 위정(慰庭), 하남성(河南省) 사람이다. 현재 행군사마(行軍司馬) 직을 띠고 있는데, 무략(武略)이 좋고 뜻과 기개가 시원하게 트여 있다. 오장경이 항상 위정을 일컫기를 ‘중국에서 손꼽히는 남아’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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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 한번 웃고는 이내 매우 친해졌으니 / 相逢一笑便形忘
시선은 빛이 나고 의기도 빼어난 때문이라 / 顧眄生光意氣長
웅대한 포부 가득 품은 등우의 나이 / 滿腹風雲鄧禹歲

위정(慰庭)이 그 때 나이 스물넷이었다.

거주지인 하락은 가생의 고향이라 / 住家河洛賈生鄕
안목이 탁 트여 어려워하는 일이 없고 / 眼前快濶無難事
술을 마시면 담대해 뜨거운 열정 있네 / 酒後輪囷有熱膓
다만 해마다 나랏일 때문에 고달파 / 祗爲年年王事瘁
청춘인데 이미 머리털이 희끗희끗 보이네 / 靑春已見鬢毛蒼

위정(慰庭)은 19세에 그의 종숙부 문성공(文誠公) 원보항(袁保恒)을 따라 하남(河南)의 굶주린 백성을 진휼(賑恤)하였는데, 밤낮 수고하고 근심하느라 피를 몇 되 토하여 머리털이 모두 희어졌다.

[-D001] 원사인(袁舍人) : 

원세개(袁世凱, 1859~1916)로, 하남성(河南省) 출신이다. 1882년 임오군란 때 주동자로 지목된 흥선대원군을 납치하여 청나라로 압송, 연금하였다. 1884년 갑신정변 때 고종이 납치되자 일본군과 싸워 고종을 구출하였다. 1885년 8월 연금에서 석방된 흥선대원군과 함께 다시 조선으로 왔으며 이홍장의 명을 받아 조선 주재 총리교섭통상대신(總理交涉通商大臣)으로 서울에 주재하였다. 1911년 신해혁명 발발로 다시 군사의 전권을 장악하게 되었고, 11월 내각 총리대신이 되어 청나라 조정의 실권을 잡았다. 1916년 1월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연호를 홍헌(洪憲)으로 개원(改元)한다고 선언, 3월에 황제제도 취소를 선언, 그 후 계속되는 반원(反袁)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었다.

[-D002] 천진 …… 묵다 : 

이 시는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운양집》 권3에 실려 있다.

[-D003] 등우(鄧禹) : 

후한 광무제(後漢光武帝)를 도와 천하를 평정한 논공제일(論功第一)의 개국공신이다. 24세 때 광무제가 즉위하자 삼공(三公)의 하나인 대사도(大司徒)에 임명되고 고밀후(高密侯)에 봉해졌다.

[-D004] 가생(賈生) : 

한(漢)나라 가의(賈誼)로, 낙양(洛陽) 사람이다. 낙양은 지금의 중국 하남성(河南省) 낙양시(洛陽市)인데, 원세개 역시 하남성 낙양 출신이다.

[-D005] 원보항(袁保恒) : 

1826~1878. 하남성 항성(项城) 사람이며 자는 소오(小午), 호는 소오(筱坞)이다. 1850년에 진사에 급제, 한림원 편수(翰林院编修)ㆍ형부 시랑(刑部侍郎)을 지냈다. 젊었을 때 부친 원갑삼(袁甲三, 1806~1863)을 따라 군대 일을 하며 연무(练武)에 관한 일을 익혀 이홍장을 보좌하였고 좌종당(左宗棠)의 군막에서 20년을 보좌하였다. 원세개의 숙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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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2권 / 시(詩) 

스스로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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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文彩빛난 오당에게 돌아가고 싶어라 / 斐然吾黨欲歸歟
추향은 반드시 시작에서 밝혀야 하네 / 趨向須明發軔初
터진 옷 꿰맨 곳엔 모친의 손때가 남았고 / 衣綻尙餘慈母線
책이 많아 고인의 글은 다 읽기 어려워라 / 帙多難盡古人書
봄인데도 나그네 담요엔 이가 득실거리고 / 春來客榻氈猶蝨
바람이 보낸 고향 배엔 먹을 생선이 있네 / 風送鄕船食有魚
말발굽의 먼지를 향해 절하지 않으니 / 不向馬蹄塵作拜
고상한 뜻이 한거보다 나은 게 기쁘구나 / 高情幸喜勝閑居
아득해진 성인의 학문을 얻을 수 있을까 / 聖學茫茫可得歟
천 리 길을 가려고 문을 나선 처음일세 / 欲行千里出門初
여상의 비바람은 등잔 앞의 꿈이고요 / 藜床風雨燈前夢
태학의 세월은 책상 위의 서책이로다 / 槐市光陰案上書
처음엔 가을 하늘 나는 매가 되려 했더니 / 始擬橫秋如鷙鳥
점차 대나무 오르는 메기임을 알았네 / 漸知緣竹有鮎魚
때로 일어나는 분화와의 싸움을 끝내고 / 時時罷却紛華戰
새 봄엔 하락에 자리 잡아 살고 싶어라 / 河洛新春願卜居

[-D001] 문채(文彩) …… 싶어라 : 

공자(孔子)가 진(陳)에 있을 때에 이르기를, “돌아가야겠다. 오당(吾黨)의 소자(小子)들이 뜻만 크고 일에는 소략하여 빛나게 문리(文理)는 성취되었으나 스스로 재단할 줄을 모르는구나.” 한 데서 온 말인데, 이는 곧 공자가 사방(四方)을 주류(周流)했으나 도(道)를 행할 수 없음을 알고는, 문인들이 뜻이 지나치게 커서 과중(過中)한 결점이 있으므로 그들을 바로잡아서 도에 진취하도록 하려는 뜻에서 한 말이다. 《論語 公冶長》

[-D002] 말발굽의 …… 않으니 : 

진(晉)나라 때 반악(潘岳)과 석숭(石崇)이 당시의 권신(權臣) 가밀(賈謐)을 섬기면서 아첨하여 매양 가밀이 나오기를 기다려서 서로 그 수레의 먼지를 바라보며 절을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D003] 한거(閑居) : 

가밀을 아첨으로 섬기던 반악이 일찍이 〈한거부(閑居賦)〉를 지었으므로 이른 말이다.

[-D004] 여상(藜床) 비바람 : 

여상은 명아주의 줄기로 엮어 만든 침상을 가리킨다. 당(唐)나라 위응물(韋應物)의 시에, “어찌 알았으랴 눈보라치는 밤에, 다시 여기서 침상 맞대고 잘 줄을.[寧知風雪夜 復此對床眠]” 한 데서 온 말로, 형제(兄弟)나 친구와 헤어진 후 오랜만에 서로 만나서 기쁨의 정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D005] 대나무 오르는 메기 : 

메기는 몸이 미끄러워서 대나무를 오를 수 없을 것 같으나, 주둥이로 댓잎을 물고 펄쩍 뛰어서 대나무를 잘 올라간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곤란한 환경을 극복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비유한 말이다.

[-D006] 분화(紛華)와의 싸움 :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일찍이 말하기를, “나가서는 번화하고 성대함을 보고서 기뻐하고, 들어와서는 부자의 도를 듣고 즐거워하여, 이 두 가지가 마음속에서 싸움을 일으켜 스스로 결정짓지 못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23 禮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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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시고 제15권 / 시(詩) 

스스로 앞의 운에 화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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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아득한 가운데 창오를 되돌아 보니 / 回首蒼梧杳靄中
오현금에 남풍가 듣던 일이 기억나누나 / 五絃曾記聽南風 
과거 볼 땐 우연히 호걸들에 앞섰더니 / 初科偶爾先豪傑
말로에는 슬프어라 곤액이 많기도 하네 / 末路哀哉多阨窮
봄 거리 홀로 가니 이끼는 다시 푸르고 / 春巷獨行苔更碧
새벽 창 아래 읊으니 해는 처음 돋누나 / 曉窓高詠日初紅
이제부터 동년 친구들을 찾고자 하는데 / 從今欲訪同年友
삼십삼 인 중 그 몇 늙은이나 남았는고 / 三十三人幾老翁

 

자탄하노니 내 생애는 이 천지 가운데 / 自嘆吾生天地中
어찌하여 미친 풍병 들린 것과 같은고 / 胡然却似病狂風
도에 들자도 삼성에 어두움은 부끄러우나 / 雖慙入道迷三省
다섯 궁귀 내보낼 문장 없는  기쁘다오 / 祗喜無文送五窮
집 모퉁이 산봉우리선 멀리 푸르름이 듣고 / 墻角峰巒遙滴翠
나무 끝 꽃봉오리는 언뜻 붉은빛 머금었네 / 樹頭䔒蕾乍含紅
꽃과 버들 완상할 날은 응당 없으리니 / 傍花隨柳應無日
다만 당년의 격양옹이나 배우고 싶네 / 欲學當年擊壤翁

 

팔선이  속에 노닌  멀리 사모하노니 / 遠慕八仙游飮中
취향의 별천지에 남긴 풍도가 있고말고 / 醉鄕天地有遺風
글은 쾌의한 데 만나면 가려움 긁는 듯한데 / 書當快意如爬癢
시는 오래 읊노라면 정히 곤궁하게 된다네 / 詩自長吟政坐窮
그 옛날 묘당에선 머리 아직 검었었더니 / 憶在廟堂頭尙黑
하락에  흘린  차마 들을 수 없었네 / 忍聞河洛血流紅
근래엔 병석에 누워 좋은 시절 못 얻으니 / 邇來臥病眞難得
조물주가 응당 목은옹을 가엾게 여기리 / 造物應憐牧隱翁

 

형상 형체 이룸이 하늘로부터 나오나니 / 成象成形自一中
정으론 산악을 동으론 바람을 관찰하네 / 靜觀山岳動觀風
인간 문명이야 어찌 삼천에 그치랴마는 / 人文豈向三千止
사람 운명은 응당 육십으로 다하느니라 / 天數應從六十窮
자고로 서생의 낯이   기롱하는데 / 自古書生譏面白
당시엔 한림학사의 젊은 걸 비난하였네 / 當時院長詆顔紅
나는 마음 씻고 곧장 소를 타고 떠나서 / 洗心直欲騎牛去
저 끝없는 득실을 새옹지마에 부치련다 / 得失悠然付塞翁

[-D001] 구름 …… 기억나누나 : 

순(舜) 임금이 만년에 남쪽으로 순수(巡狩)했다가 창오(蒼梧)의 들에서 붕어(崩御)한 일과 순 임금이 일찍이 오현금(五絃琴)을 친히 제작하여 타면서 “남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의 노염을 풀 만하도다. 남풍이 제때에 불어옴이여, 우리 백성의 재물을 풍부하게 하리로다.[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라는 남풍가(南風歌)를 지어 노래한 데서 온 말이다.

[-D002] 삼성(三省) : 

증자(曾子)가 이르기를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일로써 내 몸을 반성하노니, 남을 위하여 꾀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지 않았는가, 친구들과 사귀는 데에 신의가 없었는가, 학업을 잘 익히지 않았는가? 하노라.[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學而》

[-D003] 다섯 …… 기쁘다오 : 

다섯 궁귀(窮鬼)란 곧 한유(韓愈)의 〈송궁문(送窮文)〉에서 말한 지궁(智窮), 학궁(學窮), 문궁(文窮), 명궁(命窮), 교궁(交窮)을 가리키는데, 저자 자신은 곧 한유와 같이 문장이 뛰어나지 못하므로 이 궁귀들을 내보낼 것도 없다는 겸사(謙辭)로 한 말이다.

[-D004] 꽃과 …… 없으리니 : 

소년 시절이 이미 지났음을 뜻하는 말로, 정호(程顥)가 일찍이 봄날에 한가히 유락(游樂)하는 정취를 읊은 〈춘일우성(春日偶成)〉 시에 “구름 엷고 바람 솔솔 한낮이 가까울 제, 꽃과 버들 완상하며 앞 냇가로 나가네. 사람들은 내 마음 즐거움을 알지 못하고, 장차 한가함 탐하는 배우는 소년이라 하리.[雲淡風輕近午天 傍花隨柳過前川 時人不識余心樂 將謂偸閑學少年]” 한 데서 온 말이다.

[-D005] 격양옹(擊壤翁) : 

《격양집(擊壤集)》의 저자인 송(宋)나라의 소옹(邵雍)을 가리킨다. 그는 일찍이 낙양(洛陽)에 살면서 자기 집을 안락와(安樂窩)라 하고 스스로 안락 선생(安樂先生)이라 자호하였다.

[-D006] 팔선(八仙) ……  : 

두보(杜甫)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당시 팔인(八人)의 주호(酒豪)를 미화하여 노래한 데서 온 말인데, 팔인의 주호는 바로 하지장(賀知章), 이진(李璡), 이적지(李適之), 최종지(崔宗之), 소진(蘇晉), 이백(李白), 장욱(張旭), 초수(焦遂) 등이다.

[-D007] 하락(河洛) ……  : 

하락은 황하(黃河)와 낙수(洛水)를 가리킨 것으로 즉 낙양(洛陽) 지방을 말하는데, 당 현종(唐玄宗) 때 안녹산(安祿山)의 난리를 두고 읊은 두보(杜甫)의 〈영회(詠懷)〉 시에 “되놈 새끼가 천자를 핍박할 제, 역당들은 귀취한 곳 다 같았네. 하락 지방은 흘린 피로 물들고, 공후들은 잡초 새에서 눈물 흘렸네.[胡雛逼神器 逆節同所歸 河洛化爲血 公侯草間啼]” 한 데서 온 말이다.

[-D008] 삼천(三千) : 

《의례(儀禮)》에 이른바, 경례 삼백 가지와 곡례 삼천 가지[經禮三百 曲禮三千]란 데서 온 말인데, 곡례는 곧 미세(微細)한 예절을 가리킨다.

[-D009] 육십(六十) : 

여기서는 바로 육십갑자(六十甲子)를 가리킨 듯하다.

[-D010] 자고로 …… 기롱하는데 : 

예로부터 견식(見識)이 짧은 서생(書生)을 백면서생(白面書生)이라고 한 것을 이른 말이다.

 

고전번역서 우복집 우복집 별집 제9권 부록 최종정보

……………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낙동강 기운 / 河洛祕靈
상주 땅에 모이어서 뭉쳐졌다네 / 載萃于商
빼어나고 순수하신 유현 났으니 / 文儒挺粹
품은 도의 깨끗하고 아름다웠네 / 道義漱芳
그 학문은 경전 모두 통달하였고 / 學穿經籍
그 기운은 푸른 하늘 솟구치었네 / 氣軼靑蒼
지닌 위의 선비들의 의표되었고 / 羽儀多士
조정에선 아름다운 도를 행했네 / 玉筍周行
성스러운 시대 만나 영명 날리며 / 蜚英盛際
맡은 일을 모두 능히 해내었다네 / 罔試不能
이조 정랑 등의 관직 맡았을 때는 / 秉銓化地
지닌 마음 저울같이 공평하였네 / 持心如稱
사람들의 장점 단점 헤아림에는 / 孰才短長
곧은자나 먹줄처럼 반듯하였네 / 爰尺爰繩
훌륭하단 명성 있는 사람에게는 / 盛名所在
참소하는 말들 본디 있는 법이네 / 群讒迭乘
혼란스러운 광해군의 시대가 되매 / 逮至昏朝
세상의 도 갈수록 더 쇠미해졌네 / 世道益漓
세 번 조정 쫓겨난 게 마땅했나니 / 此宜三黜
저들 극성 그 역시도 한때였다네 / 彼固一時
십년 동안 시골에서 지내었나니 / 十載習坎
지닌 덕을 더럽히지 아니하였네 / 其德不緇
만난 처지 순응하여 행하였나니 / 素位而行
험난함도 편안하게 여기었다네 / 何險不夷
성군께서 인조반정 일으키고서 / 聖主更化
예전 신하 가운데서 인재 구했네 / 人惟求舊
가장 먼저 어진 공을 초빙하여서 / 首聘碩士
좌우에다 앉히고서 가까이했네 / 置之左右
이에 예조 판서 자리 맡으시었고 / 宗伯之長
이조 판서 자리 또한 맡으시었네 / 天官之首
묘한 음률 그 얼마나 숨기었던가 / 希音幾閟
아름다운 보배 처음 쪼개어졌네 / 至寶始剖
임금 은혜 공은 어찌 보답하였나 / 公何答恩
맡은 직분 충실하게 이행하였네 / 臣職庶盡
임금 허물 바로잡아 구제하였고 / 有過匡救
좋은 명을 잘 받들어 행하였다네 / 其善將順
예에 대해 여섯 조목 나눠 말했고 / 六條禮說
일편단심 한 조각의 충정이었네 / 一片忠悃
임금 은혜 아직은 다 못 갚았는데 / 報恩未了
하늘에선 공을 어이 데려갔던가 / 天何不憖
인재 얻기 어렵다고 탄식하는 건 / 才難之歎
예로부터 어느 때나 그러하였네 / 自古而然
더더구나 지금처럼 쇠한 세상엔 / 況在衰世
어진 인재 찾아보기 드문 법이네 / 益罕其賢
끊겨버린 서업 누가 바로잡으며 / 墜緖誰理
우리 학문 이제 누가 전할 것인가 / 此學誰傳
이로부터 어진 현인 태어나려면 / 此後胚胎
다시금 또 몇몇 해가 지나야 하나 / 又閱幾年
공께서는 지난날에 검호 가에다 / 公昔臨湖
비통스러운 마음으로 쌍검 묻었네 / 慘埋雙劍
공의 무덤 검호 가에 터 잡았나니 / 公今卜湖
옥수 같은 그댈 어찌 파묻으리오 / 玉樹忍掩
내세에도 업과 인연 서로 이어져 / 來生業緣
한 언덕에 나란하게 함께 있으리 / 一邱同占
혼령께선 후손들을 잘 보우하여 / 保佑仍雲
잘 계승해 더럽힘이 없게 하소서 / 有繼無忝

 

통정대부 홍문관부제학 지제교 겸 경연참찬관 춘추관수찬관 이준(李埈)은 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