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0. 20:30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고산유고 제1권 / 시(詩) 오언(五言) 고시(古詩) 율시(律詩) 절구(絶句) 집고(集古) ○칠언(七言) 고시(古詩) 율시(律詩) 절구(絶句) 회문(回文) 집고(集古)
차운하여 송파거사에게 부치다 신묘년(1651, 효종2) 〔次韻寄呈松坡居士 辛卯〕 이해창(李海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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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어부와 한양의 인사가 일찍부터 / 南溟漁父洛陽人
막역한 우정을 나눈 것을 누가 알리오 / 誰信交情早有神
세상길 어긋난 멍청한 나를 그대는 동정하고 / 憐我牢癡違世路
풍진을 벗어난 의젓한 그대를 나는 사랑했소 / 愛君標格出風塵
낙서재 밖에는 비단처럼 펼쳐진 꽃이요 / 樂書齋外花如錦
휘수정 가에는 띠처럼 휘감은 물이로세 / 揮手亭邊水拖紳
날개 짧으니 그대를 어떻게 데리고 오랴 / 翅短何由持子至
한 잔 술에 부질없이 보름달을 대할 뿐 / 一杯空對月華新
행장을 그윽이 옛사람에게 부쳤나니 / 行藏竊附古之人
귀신처럼 씹는다 해도 무슨 상관이랴 / 咀嚼那關有鬼神
봉래의 바다는 하늘과 함께 푸른 동천(洞天)을 열어 주고 / 蓬海與天開碧洞
구름 속에 솟은 산은 나를 위해 붉은 먼지를 막아 주네 / 雲山爲我隔紅塵
임금님 사랑하여 준마 타시기 소원하고 / 愛君尙願乘騏驥
자식 교육은 근필신을 알게 하면 그뿐 / 訓子惟知謹韠紳
이따금 고정의 〈운곡기〉를 펼쳐 보노라면 / 時閱考亭雲谷記
흉중은 물론 피부까지 한 번씩 새로워진다오 / 胸中與囊一番新
끙끙대며 신음하다가 졸렬한 시를 바쳐, 멀리 병든 나에게 보여 주신 성의에 답하고자 합니다. 해상(海上)의 고산(故山)은 그 이름을 부용동(芙蓉洞)이라고 하고, 가향(家鄕)의 유거(幽居)는 그 이름을 금쇄동(金鎖洞)이라고 하는데, 낙서재(樂書齋)는 부용동에 있는 허름한 서재이고 휘수정(揮手亭)은 금쇄동에 있는 자그마한 정자입니다. 어느 때나 서로 만나 웃으면서 한 잔 술에 달을 마주하고 회포를 이야기할 수 있을는지요. 지금 부용동에는 산다화(山茶花)가 활짝 피었습니다.
[주-D001] 송파거사(松坡居士) :
송파는 이해창(李海昌, 1599~1651)의 호이다. 자는 계하(季夏)이다. 임숙영(任叔英)의 문인으로, 시문에 능하였으며, 1638년(인조16)에 지평(持平)의 신분으로 김상헌(金尙憲) 등을 변호하다가 영덕(盈德)에 유배되어 고산과 많은 시를 창화(唱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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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유고 제1권 / 시(詩) 오언(五言) 고시(古詩) 율시(律詩) 절구(絶句) 집고(集古) ○칠언(七言) 고시(古詩) 율시(律詩) 절구(絶句) 회문(回文) 집고(集古)
홍면숙에게 부치다 2수○병진년(1616) 〔寄呈洪勉叔 二首○丙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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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남쪽 이웃의 선비 하나가 / 我家南隣有一士
금년에 상서하여 국사를 논했는데 / 今歲上書論國事
세인이 꽤나 그대의 잘못을 잘도 선전하니 / 世人頗能說子非
나도 그대가 옳은지 확신을 못하겠군그래 / 吾亦未必知子是
친구의 정의가 어찌 없을 수 있으리오 / 故舊情義豈可無
그대 멀리 귀양 가니 장탄식할 수밖에 / 念子遠謫長嗟吁
낙양의 세모에 이별 근심 더하는데 / 洛陽歲暮增離憂
강담의 꿈 끊어져 마음이 유유해라 / 江潭夢斷心悠悠
밤이 되자 창밖에 펄펄 내리는 눈꽃 송이 / 夜來窓外雪花密
들보 가득 기우는 달빛을 다시 잃었네 / 滿樑落月猶復失
예로부터 귀양 간 사람들에 대해 / 由來竄謫人
지나간 역사에서 두루 살펴보건대 / 歷觀諸往史
날개 접고 나약하게 변하기도 하고 / 或戢翼就懦
아름다움 믿고서 기세를 올리기도 하고 / 或保美增氣
원망하며 탓하는 말을 발하기도 하고 / 或發怨尤言
분개하며 성내는 마음을 품기도 하는데 / 或含忿懥意
이 중에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 如有一於此
비록 옳더라도 옳지 않게 되나니 / 雖是而不是
바라건대 그대는 성현의 글을 읽어 / 願子讀聖書
무궁한 이치를 더욱 궁구하시고 / 益求無窮理
고인을 생각하여 허물이 없게 하고 / 思古俾無訧
계속 전진하며 조금도 놔두지 마시기를 / 進進不少置
그대에게 남의 말이 무슨 필요 있으랴만 / 子豈待人言
절시하는 것이 바로 붕우의 의리니까 / 切偲朋友義
[주-D001] 강담(江潭) :
유배 중인 홍무적(洪茂績)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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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선생집 제33권 / 육언(六言) 10수(首)
규정(閨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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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높은 누각 미려(美麗)한 격자(格子) 창문 / 高樓綺疏縹緲
노가의 젊은 부인 규방(閨房)인 줄 알겠도다 / 少婦知是盧家
장안엔 삼 년 가을 내내 다듬잇소리 / 漢苑三秋砧杵
요하의 전쟁터엔 모래 바람 자욱하리 / 遼河百戰風沙
옥저처럼 흐르는 이별의 눈물 / 別淚橫垂玉筯
분 화장도 다 지워진 핼쓱한 얼굴 / 殘粧落盡鉛華
독수공방(獨守空房) 주렴(珠簾) 위엔 달빛만 가득한데 / 獨閉空簾月色
하늘 끝 낭군 모습 꿈에라도 보일런지 / 難憑魂夢天涯
[주-D001] 노가(盧家) :
부유한 집을 뜻한다. 낙양(洛陽)의 여인 막수(莫愁)가 부자인 노씨 집에 시집갔다는 내용의 고악부(古樂府)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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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선생집 제33권 / 칠언 절구(七言絶句) 2백 91수(首)
목빙 현상이 매우 기이하기에 괜히 흥에 겨워 한 수의 절구를 읊어 보다[木氷甚奇 漫吟一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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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꿰고 서리는 마름질 옅고 또 진한 색 / 綴雨裁霜淡復濃
겨울날 조물의 솜씨 한껏 보여 주는구나 / 天公作意侈玄冬
낙양 땅 하고 많은 유명한 정원 속에 / 洛陽多少名園裡
기수의 구슬 영롱하게 천 겹 만 겹 비취리라 / 琪樹玲瓏一萬重
[주-D001] 목빙(木冰) :
추운 날씨에 비, 눈, 서리 등이 나무에 엉겨붙어 결빙하면서 빚어내는 각종 모양들을 말한다.
[주-D002] 기수(琪樹) :
구슬을 드리우고 있다는 선경(仙境)의 옥수(玉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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