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택은 흰 갈매기 밖으로 아득하고 / 七澤微茫白鷗外

2022. 9. 16. 10:27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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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7권 / 칠언고시(七言古詩) 

여강 연집(驪江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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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탄(釋禪坦)

 

그대 보았으리, 옛날 취옹(醉翁 송나라 구양수(歐陽修)의 호)이 서호에서 잔치할 때 / 君不見昔時醉翁讌西湖
은병 그림 촛불이 밤들어 헤어지니 / 銀缸畫燭侵宵罷
금잔 옥잔이 이리저리 흩어진 것을 / 金罍玉斝散不收
또 보았으리, 하감(당나라의 시인 하계진)이 방랑해서 계산에 노닐 때 / 又不見賀監放浪遊稽山
가벼운 배 짧은 노로 연기 낀 물굽이 따르고 / 輕舟短棹追煙渚
비낀 바람 가랑비에 꽃다운 섬 찾는 것을 / 斜風細雨尋芳洲
중원목사 앞사람의 자취를 계승하여 / 中原牧伯繼前躅
배 띄워 북 울리며 금강 가을을 즐기나니 / 畫船鼉鼓行樂錦江秋
칠택은 흰 갈매기 밖으로 아득하고 / 七澤微茫白鷗外
삼산은 금자라 머리에 보일락말락 / 三山隱映金鼇頭
잠을 뽑아 밤중에 동선의 문 두들기니 / 抽簪夜扣洞仙扉
푸른 눈썹 붉은 볼 겹겹이 다락에 둘러앉았네 / 翠眉紅臉圍重樓
다락 머리의 풍류소리 반공에 떨어지니 / 重樓歌吹落半空
달은 떠서 황혼이요, 하늘이 어둡구나 / 月上黃昏天色幽
별 숨고 해 돋자 오마 나는 듯 떠나니 / 星斗闌千火輪飛出五馬忽忽去
우습기는 저 창려의 시에, “월녀의   웃음에 3년이나 머물렀다.”[越女一笑三年留]한 것이 / 堪笑昌黎越女一笑三年留

[-D001] 금자라[金鼇] : 

동해 가운데 금자라[金鼇]가 있어서 삼신산(三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 한다.

[-D002] 창려(昌黎) …… 머물었다 : 

한창려(韓昌黎 한유(韓愈))가 후희(侯喜)에게 지어 준 시에, “월녀일소 삼년류(越女一笑三年留)”라는 구(句)가 있었다. 그때에 후희가 월(越)나라 지방에 가서 여인에게 혹하여 3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한유가 경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