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5. 08:36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동문선 제2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동정만애(洞庭晩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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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李穡)
한 점 군산(동정연(洞庭淵)가운데 있는 산)에 저녁볕이 붉었는데 / 一點君山夕照紅
오초를 마구 삼키매 그 형세 끝이 없다 / 闊吞吳楚勢無窮
은촛불 비단 등롱의 어른어른한 속에 / 長風吹上黃昏月
긴 바람이 황혼의 달을 불어 올리네 / 銀燭紗籠暗淡中
동문선 제20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팔관일 호종(八關日扈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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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로(李仁老)
오봉루 높은 다락에 보불 자리 펴노니 / 五鳳樓高敞黼筵
아름다운 절기는 마침 일양의 하늘일세 / 佳期適及一陽天
계향은 이미 삼천 세계를 두루하였고 / 戒香已遍三千界
정조(鼎祚)는 응당 팔백 년을 넘으리라 / 鼎祚應經八百年
한 조각 구름돛으로 거센 물결 건너 가니 / 雲帆一片渡鯨波
천 주지 황금귤은 이슬에 띠어 있다 / 金橘千苞帶露華
잔치 파하고 돌아오자 두 소매가 무거우니 / 宴罷歸來雙袖重
동정 봄빛이 천 집에 흩어지네 / 洞庭春色散千家
[주-D001] 일양(一陽) :
동지(冬至)에 일양(一陽)이 처음 생긴다고 한다.
[주-D002] 계향(戒香) :
불경에 계향(戒香)ㆍ정향(定香)ㆍ혜향(慧香)이란 말이 있는데, 불에 태우는 향(香)이 아니라 주색ㆍ육미 등을 끊어 계(戒)를 지키는 것이 곧 계향이다.
[주-D003] 삼천 세계 :
불경에서 이 우주계를 삼천 세계(三千世界)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천으로 된 것을 소천 세계(小千世界), 소천 세계가 천(千)으로 된 것을 중천 세계(中千世界), 중천 세계가 천으로 된 것을 대천 세계(大千世界)라 한다.
[주-D004] 정조(鼎祚) :
우(禹)가 아홉 개의 솥을 만들었는데, 역대(歷代)로 제왕(帝王)이 반드시 그것을 받아 전하여 가지는 것이 곧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다. 중간에 솥은 없어졌으나 국가를 차지한 것을 솥을 전한다고 말한다.
[주-D005] 동정 봄빛이 …… 흩어지네 :
동정(洞庭)에서 나는 귤(橘)이 가장 유명한데, 이때에 여러 신하에게 귤을 나누어 준 것이다.
동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서호에서 김사관 황부에 화답하여[西湖和金史館黃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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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金富軾)
늘그막에 오호에 떠갈 마음 없고 / 老大無心泛五湖
서권은 열지 않고 술병만 기울이네 / 不開書卷卽提壺
때로는 병든 몸 부축하고 소사(蕭寺)에 오니 / 有時扶病來蕭寺
강산이 한 폭 그림 같고나 / 一蔟江山似畫圖
[주-D001] 오호(五湖)에 떠갈 :
월(越) 나라 범소백(范少伯)이 월왕(越王)을 보좌하여 오(吳) 나라에 원수를 갚고 공을 이룬 뒤에는 벼슬을 버리고 미인 서시(西施)를 배에 싣고 오호(五湖)에 떠서 월 나라를 떠났다.
[주-D002] 소사(蕭寺) :
양 제(梁武帝)가 불법을 혹신하여 절을 많이 지었는데, 양 무제의 성을 따라 소사라 했다.
동문선 제18권 / 칠언배율(七言排律)
무진정(無盡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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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崔恒)
하늘이 비경을 아꼈다가 호웅에게 주었으니 / 天慳異境屬豪雄
그지없는 기관이 한동을 독차지했네 / 無盡奇觀盡漢東
봄 비에 바다 갈매기 난간 밖에 가까이 오고 / 春雨海鷗凭檻外
석양 노을 따오기는 술잔 속에 비치누나 / 夕陽霞鶩引杯中
죽백의 이름 오르기로서니 그것이 무어 이익되리 / 儻來竹帛名何益
계산의 흥치야말로 늙을수록 무궁하네 / 老去溪山興叵窮
절름발이 나귀 거꾸로 타고 가는 곳마다 경치 좋아라 / 倒跨蹇驢隨處好
지친 새 한가함을 아는 것이 어쩌면 너와 같을꼬 / 知閑倦鳥若爲同
녹사의로 어부와 취해 붙들기도 / 綠蓑扶醉從漁父
흰 베수건으로 목옹과 함께 노래 부르기도 / 白㲲高謌伴牧翁
안 돌아갈망정 돌아가면 곧 되는걸 / 自是不歸歸便得
오호의 풍월 헛되이 생각만 하는 나 부끄럽구나 / 愧余空憶五湖風
[주-D001] 오호(五湖)의 풍월(風月) :
월 상국(越相國) 범여(范蠡)가 오(吳)를 멸하여 공을 이룬 뒤 벼슬을 사양하고 오호에 놀았다.
동문선 제16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태주로 돌아가는 호약해 조마(胡若海照磨)를 보내며 이수 [送胡若海照磨還台州] 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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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오(李存吾)
남성의 낭관이 이 나라에 사자로 오니 / 南省郞官聘我邦
그 말쑥한 풍채와 거동 누구나 다 탄복하네 / 風儀瀟洒已心降
임금의 극진한 총애는 붉은 활 하나를 내렸고 / 主人寵迫彤弓一
문객의 알뜰한 지우는 흰 구슬 한 쌍 / 門客知深白璧雙
우공 산천은 전쟁이 한창인데 / 禹貢山川猶戰伐
기역의 풍속은 자래로 순박하네 / 箕封民俗自淳厖
가을 바람이 석별의 뜻을 몰라주어 / 秋風不識留君意
탄 배를 곧 바로 불어 절강까지 보내누나 / 直送飛艎到淅江
멀리 놀아 좋은 산천을 다 보고서 / 遠遊看盡好山川
돌아갈 배 타고 앉으니 생각도 아득하리 / 却掛雲帆思渺然
예를 보니 옛날 오의 계찰이요 / 觀禮曾聞吳季扎
떼를 타니 한대의 장건인가 / 乘査還憶漢張騫
부상에 솟는 해는 태령을 비추고 / 扶桑出日明台嶺
발해의 큰 물결은 월 나라 하늘에 닿았구나 / 渤海洪濤接越天
어디서 우리 다시 웃으며 만나리 / 一笑相逢何處是
온 천하 회동하는 해 그 때를 기다리세 / 更期天下會同年
[주-D001] 붉은 활[彤弓] :
동궁(彤弓)은 붉은 활인데, 주(周) 나라 때에 제후(諸侯)가 전공(戰功)이 있으면, 천자(天子)가 동궁을 주는 것이다.
[주-D002] 흰 구슬[白璧]한 쌍 :
전국(戰國) 때에 우경(虞卿)이 조왕(趙王)을 보았더니 한 번 보자 조왕이 백벽(白璧) 한 쌍을 주었다.
[주-D003] 오(吳)의 계찰(季扎) :
춘추(春秋)때 오(吳)의 왕자 계찰이 어진 이름이 있어 여러 나라를 역방했으며, 노(魯)를 방문하여 주(周)의 예악(禮樂)을 보고 열국(列國)의 치란(治亂) 흥쇠(興衰)를 알았다.
동문선 제15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동래에서 재생들을 작별하며[留別東萊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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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몽(田叔蒙)
동래 고을 주민들 지상선 그 이던가 / 萊郡居民卽地仙
반 년 동안 무사히 함께 노닐었네그려 / 半年無事共盤旋
남포의 연기 바라보며 소금집을 찾았지 / 望煙南浦行鹽戶
달빛 아래 동호에 떠서 술 실은 배도 저었다 / 泛月東湖棹酒船
해운대 짙푸른 산에 진달래꽃 만발했고 / 積翠海雲春爛熳
장송 꽃길에 풀이 우거졌던걸 / 長松花路草芊緜
가벼운 몸으로 다시 서울로 향하는 나 / 身輕更得朝天去
고마우이 그대들 함께 온천에 와 목욕시키니 / 謝子相携浴檻泉
동문선 제15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송유사암(送柳思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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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李仁復)
인간엔 기름불 스스로 끓이거늘 / 人間膏火自相煎
그대 같은 명철 한 분은 역사에 전할 만하외다 / 明哲如公史可傳
위태로운 시국에 사직을 편안히 하고 / 已向危時安社稷
평지에서 그대로 신선이 되는구나 / 更從平地作神仙
반드시 오호의 푸른 물결 꿈이 벌써 끊어졌고 / 五湖夢斷煙波綠
삼경 깊은 가을에 들국화 곱게 피리 / 三徑秋深野菊鮮
나는 부끄럽네, 벼슬 버리고 못 가는데 / 媿我未能投紱去
요사이 두 귀밑머리에 눈이 나부끼니 / 邇來雙鬢雪飄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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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7권 / 칠언고시(七言古詩)
여강 연집(驪江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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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탄(釋禪坦)
그대 보았으리, 옛날 취옹(醉翁 송나라 구양수(歐陽修)의 호)이 서호에서 잔치할 때 / 君不見昔時醉翁讌西湖
은병 그림 촛불이 밤들어 헤어지니 / 銀缸畫燭侵宵罷
금잔 옥잔이 이리저리 흩어진 것을 / 金罍玉斝散不收
또 보았으리, 하감(당나라의 시인 하계진)이 방랑해서 계산에 노닐 때 / 又不見賀監放浪遊稽山
가벼운 배 짧은 노로 연기 낀 물굽이 따르고 / 輕舟短棹追煙渚
비낀 바람 가랑비에 꽃다운 섬 찾는 것을 / 斜風細雨尋芳洲
중원목사 앞사람의 자취를 계승하여 / 中原牧伯繼前躅
배 띄워 북 울리며 금강 가을을 즐기나니 / 畫船鼉鼓行樂錦江秋
칠택은 흰 갈매기 밖으로 아득하고 / 七澤微茫白鷗外
삼산은 금자라 머리에 보일락말락 / 三山隱映金鼇頭
잠을 뽑아 밤중에 동선의 문 두들기니 / 抽簪夜扣洞仙扉
푸른 눈썹 붉은 볼 겹겹이 다락에 둘러앉았네 / 翠眉紅臉圍重樓
다락 머리의 풍류소리 반공에 떨어지니 / 重樓歌吹落半空
달은 떠서 황혼이요, 하늘이 어둡구나 / 月上黃昏天色幽
별 숨고 해 돋자 오마 나는 듯 떠나니 / 星斗闌千火輪飛出五馬忽忽去
우습기는 저 창려의 시에, “월녀의 한 번 웃음에 3년이나 머물렀다.”[越女一笑三年留]한 것이 / 堪笑昌黎越女一笑三年留
[주-D001] 금자라[金鼇] :
동해 가운데 금자라[金鼇]가 있어서 삼신산(三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 한다.
[주-D002] 창려(昌黎)의 …… 머물었다 :
한창려(韓昌黎 한유(韓愈))가 후희(侯喜)에게 지어 준 시에, “월녀일소 삼년류(越女一笑三年留)”라는 구(句)가 있었다. 그때에 후희가 월(越)나라 지방에 가서 여인에게 혹하여 3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한유가 경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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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1권 / 부(賦)
춘망부(春望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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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
봄날이 한창 화려하길래 / 欣麗日之方酣
높은 데 올라 바라보니 / 聊登高以游目
봄 비가 갓 개어서 / 穀雨始晴兮
나무는 번들번들 멱감은 듯 / 濯濯樹容之新沐
먼 강물이 늠실늠실 / 遠水蕩漾
버들가지는 파릇파릇 / 麴塵浮綠
비둘기 울며 깃 떨치고 / 鳩鳴拂羽
꾀꼬리 진목에 모여든다 / 鶯集珍木
온갖 꽃 피어서 비단 장막인데 / 衆花敷兮錦幛張
푸른 숲이 섞이니 아롱다롱하다 / 雜以靑林兮一何斑駮
풀은 우거져 짙푸른데 / 草芊眠兮碧滋
소들이 벌판 가득 뜯어 먹고 / 牛布野兮散牧
소녀들 바구니 들고 뽕을 따는데 / 女執筐兮採稚桑
옥 같은 손으로 가지를 당기네 / 援柔枝兮手如玉
민요를 주고받으니 / 俚歌相和
무슨 타령, 무슨 곡인고 / 何譜何曲
길 가는 이, 앉은 이, 가고오는 이 / 行者坐者去者復者
모두 다 따뜻한 봄날에 흥겨움 주체하지 못하는 듯 / 感陽煕煕其氣可掬
그러나 내 바라봄이 다만 이 뿐이면 / 鬱予望之止兹
구구하고 옹색하다 / 何區區而齪齪
가령, 궁중에 해가 길고 / 有若丹禁日長
만기(萬機 임금의 여러 가지 국무)가 한가한데 / 萬機多簡
화창한 봄 흥을 느껴 / 感韶光之駘蕩
때로 높은 누에 올라본다 / 時登覽乎飛觀
두두둥 갈고(羯皷 당 현종이 애용하던 서역에서 들어온 북) 소리에 / 羯鼓聲高
살구꽃이 모두 활짝 피는데 / 紅杏齊綻
장안의 화려한 경광을 바라보매 / 望神州之麗景
임금의 기쁨이 그지없어 옥잔에 술이 가득하니/ 宸歡洽兮玉觴滿
이는 봄을 바라봄의 부귀요 / 此則春望之富貴也
저 왕손과 공자들이 / 彼王孫與公子
호탕한 벗들과 함께 봄놀이 할제 / 結豪友以尋芳
뒷 수레에 실은 기생들 / 後乘載妓
노랑 소매에 붉은 치마 / 茜袂紅裳
아무 데나 머물러 자리 깔고 / 隨所駐兮鋪筵
피리 불며 생황 불며 / 吹瑶管兮吸玊簧
비단 같은 빨강 파랑들을 / 望紅緑之如織
거나한 눈으로 바라보며 건들거리니 / 擡醉眼以倘佯
이는 봄을 바라봄의 화사함이요 / 此則春望之奢華也
고운 아낙네 독수공방 / 有美婦人兮守空閨
탕자 낭군을 천 리 밖에 이별한 뒤 / 別宕子兮千里
소식이 까마득하여 / 恨音塵之迢遞
맘 붙일 곳 가이 없어 / 情搖搖其若水
쌍으로 나는 검은 제비를 바라보며 / 望漆䴏之雙飛
난간에 의지해 눈물을 흘리나니 / 倚雕櫳而流淚
이는 봄을 바라봄의 애원이요 / 此則春望之哀怨也
멀리 떠나는 친구를 전송할제 / 故人遠遊兮送將行
가랑비 내려 축축하고 버들잎은 푸르른데 / 雨浥輕塵兮柳色青
노래 세 가락에 / 三疊歌闋
떠나는 말도 슬피 운다 / 別馬嘶鳴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 登崇丘兮望行色
봄 안개 자욱하여 애를 끓나니 / 烟花掩苒兮蕩情
이는 봄을 바라봄의 이별의 한이요 / 此則春望之別恨也
또 가령, 출정 군사가 멀리 관산 밖에 가 / 至若征夫邈寄乎關山
변방 풀이 두 번째 돋아남을 보거나 / 見邊草之再榮
귀양가는 사람이 남방 상수에 가서 / 逐客南遷乎湘水
어둑어둑한 푸른 신나무를 바라볼 때면 / 望青楓之冥冥
모두 다 머리를 쳐들고 넋 잃은 듯이 서서 / 莫不翹首延佇
가슴 가득 깊은 한(恨)에 잠기리니 / 抱恨怦怦
이는 억지로 집 떠난 자의 봄날 바라봄이다 / 此則春望之覊離也
나는 아노라, 여름날 바라봄은 / 吾知夫夏之望兮
무더위에 얽매이고 / 拘於蒸暑
가을은 쓸쓸 / 秋專蕭瑟
겨울은 칩복 / 冬苦凝閉
이 세 철은 하나에 치우쳐 / 兹三者之偏兮
변화가 없음을 / 若昧變而一泥
그러나 이 봄날의 바라봄은 / 唯此春望
경치와 형편에 따라 / 隨物因勢
바라보아 기쁘기도 하고 / 或望而和懌
바라보아 슬프기도 하며 / 或望而悲淚
혹은 흥겨운 노래 / 或望而歌
혹은 시큰한 눈물 / 或望而涕
사물에 부딪쳐 느끼나니 / 各觸類以感人兮
그 심서 천인가 만인가 그지없네 / 紛萬端與千緒
그러면 농서자(隴西子 작자의 한 호(號)) 같은 이는 어떠한가 / 若隴西子者何爲哉
취하여 바라보면 즐겁고 / 醉而望也樂
깨어서 바라보면 서러우며 / 醒而望也哀
궁할 때 바라보면 구름 안개가 막혀 있는 듯 / 窮而望則雲霧塞
달하여 바라보면 해가 환히 비춰서 / 達而望則天日開
기쁠 만하면 기쁘고 / 可以喜則喜
슬플 만하면 슬프니 / 可以悲則悲
제법 경우를 쫓고 기회를 따라 사물과 함께 추이하여 / 誠能遇境㳂機與物推移
일률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자인가 / 而不可以一揆測知者乎
[주-C001] 부(賦) :
시나 산문이 아닌 운문인 점에서는 사와 비슷하나 서술을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사와 구별되는데, 〈이소(離騷)〉와 〈풍부(風賦)〉같은 것은 부인지 사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주-D001] 버들가지[麴塵] :
국진(麴塵)은 원래 글자대로 누룩에 생기는 담황색 티끌 같은 균(菌)으로 전(轉)하여, 담황색 옷[鞠衣]을 비유한다. 우교(牛矯)의 〈버들가지〉시(詩)에, “춤추는 치마는 새로 국진 나(羅)를 물들였네.”란 구절이 있다.
[주-D002] 버들잎은 푸르른데 :
왕유(王維)의 〈위성곡(渭城曲)〉에 “위성의 아침 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셨는데, 객사에 푸릇푸릇 버들잎이 새로웠네[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하였다.
[주-D003] 노래 세 가락 :
위성(渭城)에서 친구를 송별하며 읊은 왕유의 〈위성곡〉이 악부(樂府)에 편입되어 송별할 때 부르는 노래가 되었는데, 반복하여 부르는 데서 양관삼첩(陽關三疊)이라 한다.
[주-D004] 상수(湘水) :
호남성(湖南省)에 소수(瀟水)와 병칭 합류되는 동정호(洞庭湖)로 들어가는 강. 초(楚)의 굴원(屈原)이 이를 건너며 원망하였고, 한(漢)의 가의(賈誼)도 이를 건너며 굴원을 조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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