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장백산 만년설이 덮인 곳 / 長白山高雪不開

2022. 9. 30. 14:36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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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金鐘城수오(粹五)  대한 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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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에서 북쪽으로 황야를 바라보면 / 愁州北望大荒
아스라이 장백산 만년설이 덮인 곳 / 長白山高雪不開
우리 임금 부절 갈라주어 보냈더니 / 聖主恩分竹符去
변방 백성 통곡하며 상여를 보내왔네 / 邊民哭送柳車迴

[-D001] 종성(金鐘城) 대한 만사 : 

작자의 나이 34 때인 1684(숙종10) 종성 부사(鐘城府使) 재임 중에 죽은 김수오(金粹五) 애도하여 지은 작품이다. 김수오는 자는 자순(子純), 본관은 연안(延安)으로 김현(金琄) 아들이며 작자보다 32 연상이다.

[-D002] 수주(愁州) : 

함경북도 종성(鐘城)의 옛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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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鏡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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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변방의 험한 요새 경성이여 / 障塞迢迢地一隅
고비사막 서북쪽 느릅나무 울창한데 / 磧沙西北是長楡
장백산 만년설 사시사철 변함없고 / 白山古雪兼冬夏
청해의 짙은 구름 조석으로 이어지네 / 靑海愁雲接曉晡
허리에 기운은 북두성을 치받고 / 佩劍氣應衝北斗
당기며 다짐하네 오랑캐를 맞추리라 / 彎弓興在射東胡
옛날 한나라 새긴 연연석 / 不知漢日燕然石
오늘날 내가 다시 공을 새길 있을까 / 容我千秋再勒無

[-D001] 연연석 : 

후한 화제(後漢和帝) 거기장군(車騎將軍) 두헌(竇憲) 군사를 거느리고 출병하여 북선우(北單于) 크게 격파한 뒤에 오늘날 몽고의 애항산(愛杭山) 연연산(燕然山) 올라가 비석을 세워 공적을 새기고 돌아왔는데, 비문은 반고가 천자의 명을 받고 지은 〈연연산명(燕然山銘)〉으로 ()나라의 위력과 공덕을 선양한 내용이다. 《後漢書 23 竇憲列傳》

 

고전번역서 > 지봉집 > 지봉집 제10 > 조천록 > 최종정보

지봉집 10조천록(朝天錄정유년(1597, 선조30) 8월부터 무술년(1598, 선조31) 정월까지이다.

길에서 장차 동정할 전사에게 지급할 무수한 전마 무리를 만나다〔路遇戰馬千百爲群將給東征戰士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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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마들이 씽씽 달려 귀에서 바람 이니 / 名駒蹀耳生風
하나하나 악수에서 데려온 놈이로세 / 一一來從渥水中
값어치는 연대의 천리마보다 중하고 / 價重燕臺千里駿
빛깔은 천구의 오화총보다 빼어나구나 / 色殊天五花驄
용황 묵은 풀을 모조리 삼키겠고 / 龍荒宿草呑應盡
압록의 긴긴 물도 남김없이 마시리라 / 鴨綠長波飮亦空
내년 봄에 오랑캐 정벌이 끝나거든 / 待得明春征戰罷
풍광 좋은 화산 동쪽으로 돌아가거라 / 好歸煙月華山東

 [-D001] 악수(渥水) : 

감숙성(甘肅省) 안서현(安西縣) 경내에 있는 악와(渥洼)라는 이르는 것으로, 전설 상에 신마(神馬) 생산되는 곳인데 무제(漢武帝) 악와에서 신마를 얻었다고 한다.

 [-D004] 용황(龍荒) : 

흉노(匈奴) 거주 지역인 고비사막 이북 이르는 말로, () 흉노족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용성(龍城) 가리키고, () 멀리 떨어진 변방이라는 뜻의 황복(荒服) 뜻한다. 전하여 북쪽 오랑캐가 출몰하는 황막한 지역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 고전번역서 > 지봉집 > 지봉집 제12 > 학성록 > 최종정보

지봉집 12학성록(鶴城錄학성은 안변(安邊) 이름으로등주(登州)라고도 일컫는다. 을사년(1605, 선조38) 정월부터 병오년(1606, 선조39) 3월까지이다.

신임 감사 경내에 이르렀을 입으로 읊다〔新監司到界口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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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절 펄럭이며 북쪽 변방에 내려오니 / 使節翩翩下朔郵
머나먼 풍운이 앞에 따르누나 / 風雲萬里馬前隨
위명은 멀리 황룡새 압도하고 / 威聲遠壓黃龍塞
호령은 새로 백작 깃발 떨쳐지네 / 號令新張白鵲旗
산은 동서가 있으니 장상을 아울러 겸하고 / 山有東西兼將相
도는 남북이 없으니 민이를 모두 교화시키리 / 道無南北摠民夷
늙은이 오늘날에도 분발하기를 생각하여 / 老夫此日猶思奮
왕정을 짓밟고 월지로 마시고 싶다오 / 踏破王庭飮月支

 [-D003] 황룡새(黃龍塞) : 

옛날의 성 이름으로 흉노(匈奴)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용성(龍城)을 가리키는데, 전하여 북쪽 오랑캐들이 출몰하는 변방 지역을 뜻한다.

 

 고전번역서 > 지봉집 > 지봉집 제16 > 속조천록 > 최종정보

지봉집 16속조천록(續朝天錄신해년(1611, 광해군3) 8월부터 임자년(1612) 5월까지이다.

길에서〔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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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는 나그네길 언제쯤 쉬려나 / 客路行行幾日休
서쪽 한번 바라보곤 시름 한번 짓네 / 一回西望一回愁
하늘은 해대와 접해 늘 비가 많고 / 天連海岱常多雨
땅은 음산과 가까워 쉬 가을이 오네 / 地近陰山易得秋
남북의 풍진 속을 그저 검에 의지하고 / 南北風塵聊倚劍
고금의 달빛 아래 홀로 누에 오르네 / 古今霜月獨登樓
나그네 심사를 시로 풀지 말아야지 / 羈懷且莫憑詩遣
읊조리고 나면 바로 머리 테니까 / 纔到吟成欲白頭

[-C001] 속조천록(續朝天錄) : 

지봉이 동지사 주청사(冬至使兼奏請使) ()나라에 갔다 때까지의 시록(詩錄)이다. 당시 정사(正使) 이상의(李尙毅), 부사(副使) 지봉, 서장관은 황경중(黃敬中)이었다. 《光海君日記 4 6 7日》 《少陵集 左贊成少陵李公年譜》

[-D001] 해대(海岱) : 

산동성 발해(渤海)에서 태산(泰山)까지의 지역으로, 산동(山東)을 말한다. ‘대(岱)’는 태산이다.

[-D002] 음산(陰山) : 

흉노족의 땅에 있던 산으로, 사철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한다. 오늘날의 하투(河套) 이북과 대막(大漠) 이남에 있는 여러 산의 통칭으로, 흔히 중국 북방의 산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고전번역서 > 하재일기 > 하재일기 5 > 무술년 > 최종정보

하재일기 5 / 무술년(189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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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유. 아침에 안개가 끼었다 맑음.

산대괴뢰패(山臺傀儡牌)에게 7 5전을 행하(行下) 주었다. 조루에서 밤에 시를 읊었다.

 

반세오유한묵중(半世遨遊翰墨中) / 반평생 한묵 가운데 노닐었더니
심기매여고인통(心期每與古人通) / 마음으로 매양 고인과 통함을 기약했네.
칠현호방천리과(七賢豪放千里過) / 칠현 호방함은 천리에 지나쳤고
팔달사화일몽공(八達奢華一夢空) / 팔달 화려함은 한바탕 꿈이 비었네.
기열우산비모경(幾閱牛山悲暮景) /  우산 지나며 지는 해를 슬퍼했나.
다상분수회추풍(多傷汾水悔秋風) / 분수에서 상심하며 가을바람에 뉘우쳤네.
시간영은유기적(試看靈隱留奇跡) / 시험 삼아 영은을 보니 기이한 자취 남겼는데
서지고송홀향동(西指孤松忽向東) / 서편의 외로운 소나무 가리키다 갑자기 동편으로 향하네.

[-D001] 행하(行下) : 

놀이나 놀음이 끝난 뒤에 기생이나 광대에게 주는 보수.

[-D002] 칠현(七賢) : 

중국 ()나라 노장(老莊)사상을 숭상하여 죽림(竹林) 모여 세월을 보낸 7명의 선비를 지칭함. 죽림칠현(竹林七賢).

[-D003] 팔달(八達) : 

중국 ()나라 말기에 호무보지(胡毋輔之) 8명이 청허담(淸虛談) 나누며 술을 마시고 노닐면서팔달(八達)’이라고 여겼던 데서 유래함.

[-D004] 우산(牛山) :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산 .

[-D005] 분수(汾水) : 

중국 산서성(山西省) 서남쪽에 위치한 강. 한무제(漢武帝)가 여기서 배를 띄우고〈추풍사(秋風辭)〉를 지어서 늙음을 탄식하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