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10:07ㆍ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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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44권 / 표전(表箋) 진 무정보감 전(進武定寶鑑箋) [DCI]ITKC_BT_1365A_0440_010_0380_2002_004_XML DCI복사 URL복사 최항(崔恒)
..... 세조혜장대왕(世祖惠莊大王)께옵서 날로 새로우신 강건(剛健)과 하늘이 내린 용지(勇智)로 용잠(龍潛)에 계시어 정도(正道)로 처하시고, 상우(象憂)를 만나서는 기선(機先)에 밝으시며, 뇌정(雷霆 우레와 번개)을 가슴속에서 분발하여 큰 난을 평정하시고, 우주(宇宙)를 손바닥에서 관찰하시어 굉장한 강령을 치켜들었으며, 황지(潢池)의 농병(弄兵)을 일축하시고 기산(祈山)의 승첩을 거두셨으니, 이보다 클 수 없는 그 공렬이라 그 빛이 현달하지 않으리이까. 만물은 모두 춘대(春臺)에 올랐사온데, 하늘에 갑자기 해바퀴가 빠졌던 것이옵니다.
[주-D009] 기산(祈山) : 기련산(祈連山)인데, 천산(天山)이라고도 한다. 한(漢) 나라 곽거병(霍去病)이 이 산에서 오랑캐를 많이 무찔렀다.
택당선생집 제3권 / 시(詩) 박 부사(朴府使) 영서(永緖) 에 대한 만사(挽詞) [DCI]ITKC_BT_0326A_0040_010_0020_2004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무쇠 갑옷에 세 겹의 군장(軍裝) 등에 메고 / 三重背胛鐵裲襠 백발백중 오호 실력 쌀 두 섬 드는 괴력 / 百發烏號兩斛力 전장(戰場)에 해도 지고 북소리도 끊어진 채 / 沙場落日鼓不鳴 시커먼 하늘 속에 살기만 사방 가득 / 殺氣彌天天爲黑 남아의 두개골 옥처럼 한 번 부서질 때 / 男兒頭顱玉一碎 그래도 상산설(常山舌)로 꾸짖었나니 / 尙有常山寸舌在 쇠북처럼 울린 의기(義氣) 적의 간담 서늘해져 / 鐘音震撞賊膽寒 안현까지 기다릴 것 없이 흩어져 도망들 가려 했네 / 不待鞍峴爭思潰 청사(靑史)에 길이 빛날 일두의 혈심(血心)이여 / 靑編千載血一斗 기린각(麒麟閣)의 제공들도 머리 돌려 반겨 주리 / 麟閣諸公盡回首 변변찮은 조여 무리 따지고 말 게 뭐 있으랴 / 曹蜍黑頭安足算 염인의 뼈는 죽어도 썩지 않는 법 / 廉藺之骨死不朽 기련산(祈連山)의 새 무덤 성상의 은혜 흡족하고 / 祈連新塚聖恩洽 현수의 작은 빗돌 유민들 눈물 흘리누나 / 峴首短碣遺民泣 그대의 아우 역시 저번에 적의 살 씹어 먹어 / 憶昨鄕家愛弟噉賊肉 금강의 봄 대낮에 풍운이 모이게 하였나니 / 錦江春晝風雲集 아 이와 같은 가문(家門)의 충의가 또 흔할까 / 一門忠義猶若玆 요망한 자들 별수 없이 머리 내놓을밖에 / 妖腰亂領徒爾爲 우리야 녹록하게 붓이나 잡고 사는 몸 / 吾儕碌碌抱鉛槧 시 지어 자친의 슬픔 위로해 드릴까 하나이다 / 作詩且慰慈親悲
농암집 제2권 / 시(詩) 회포를 읊다. [DCI]ITKC_BT_0435A_0030_010_0850_2010_001_XML DCI복사 URL복사
.... 두 번째 그 옛날 숙신국 잊혀진 도읍 / 幽都古肅愼 쇠뇌 화살 이곳에서 생산되었지 / 砮矢此焉出 드넓게 이어진 산과 강이며 / 山川連廣漠 너무나 색다른 풍토와 기후 / 風氣邈殊絶 수리처럼 사나운 사람들이며 / 其人多鵰悍 투박하고 꾸밈없는 풍속이라네 / 其俗椎且質 활시위를 당기면 표적 꿰뚫고 / 控弦動破的 말 몰아 적진 돌격 식은 죽 먹기 / 快馬輕馳突 나라가 위급할 때 쓰일 것이나 / 急難在所用 만약 이들 버리면 오랑캐 될 터 / 棄之卽胡羯 부월 짚고 책명받은 장군이시여 / 傳告杖鉞人 잘 다스려서 그들을 잃지 마소서 / 控御愼勿失 세 번째 아침이라 재필헌 앞에 올라와 / 朝臨載筆軒 서녘의 장백산 바라보노라 / 西望長白山 눈과 얼음 뒤덮인 높은 봉우리 / 層巓皓氷雪 아득한 옛날부터 변함없다나 / 言自太古還 여름에도 겨울에도 얼음이 얼어 / 冱陰貫冬夏 오랑캐 땅 가득한 북방 찬 기운 / 朔氣彌胡關 이 몸은 서울에서 살다 온지라 / 我來自京洛 생소한 이 환경에 가슴 놀라워 / 見此駭心顔 아, 저들 갖옷 입은 사람들 보소 / 嗟爾皮服人 평생토록 살 에이는 추위 견디니 / 卒歲耐苦寒 빙잠은 그 본성이 겨울이 좋고 / 氷蠶性有然 대마는 추운 북방 편안하다네 / 代馬懷所安 습성이 아주 다른 남쪽 사람은 / 苦樂竟何常 이곳을 버린대도 아쉽지 않아 / 棄置不足嘆 네 번째 이랴이랴 말 달려 육진 벗어나 / 驅馬出六鎭 이리저리 변방을 휘둘러보니 / 游目周塞垣 동녘으론 한해의 굽이까지요 / 東盡瀚海隈 서녘으론 두만강 근원 닿았네 / 西涉豆江源 성과 보루 줄줄이 늘어서 있고 / 城堡列相望 망루는 구름 높이 솟아 있는데 / 樓櫓入靑雲 그 누가 성과 망루 세웠었는가 / 借問誰所置 장할손 우리 김공 세운 공일레 / 壯哉金公勳 예전엔 인적 없이 황폐한 이곳 / 古來無人境 이제는 우리나라 북문이 되니 / 今爲國北門 뉘라서 그 덕택 입지 않을까 / 成績誰不賴 허나 처음 계획할 땐 홀로 고달파 / 謀始良獨勤 수많은 비방이 넘쳐났었고 / 羣謗溢篋書 술잔 앞에 화살이 날아왔었지 / 飛矢落酒樽 영특한 결단으로 난관 헤칠 제 / 英斷排衆難 오직 하나 의지한 건 현명한 임금 / 所賴得明君 어느 댄들 훌륭한 신하 없으리 / 何代無良臣 허나 모두 임용해도 진가 몰랐네 / 任之在不分 이 때문에 저 옛날 위나라 악양 / 是以古樂羊 공 이루고 문후(文侯)에게 그 공 돌렸지 / 功成歸魏文 다섯 번째 생각건대 저 옛날 윤 시중께서 / 憶昔尹侍中 오랑캐 사막 멀리 몰아낼 적에 / 逐胡沙漠陲 깃발 들고 한해까지 달려가서는 / 揚旌臨瀚海 고려국 땅이라고 돌에 새겼지 / 勒石封高麗 칠백 리 나라 영토개척을 하여 / 拓土七百里 두만강 물 이남은 우리나라 땅 / 豆江流南涯 허나 이제 옛사람 시대 지나고 / 古人嗟已遠 이룬 공업 그 또한 한때에 그쳐 / 功業亦一時 이 땅이 오래도록 버려졌으니 / 茲地久淪棄 뉘라서 지금 다시 수복할 건가 / 收復今爲誰 높이 올라 먼 곳을 바라보려니 / 登高試遠望 서글프고 성이 나는 내 마음이여 / 裂眦令心悲 어찌하면 두만강 물을 건너서 / 何由過江去 윤공 세운 선춘비 물어볼거나 / 一問先春碑 여섯 번째 섬 오랑캐 지난날 환난 조성해 / 島夷昔構患 전쟁 참상 이 땅을 휩쓸 그 당시 / 兵塵彌茲土 막부의 부관으로 떨쳐 선 정공 / 鄭公奮幕佐 단에 올라 깃발을 높이 세우니 / 登壇建旗鼓 감격하여 여러 진 의기 높았고 / 感激列鎭動 구름처럼 의병들 모여들었네 / 雲蒸義旅聚 눈물로 행재소를 바라다보며 / 涕淚望行在 손쉽게 역도 잡아 처단한 뒤에 / 談笑取逆竪 거침없이 승승장구 나아가서는 / 長驅無留行 폭풍우 몰아치듯 적을 부쉈네 / 破敵若風雨 허나 공이 높아지자 모함을 받고 / 功高有媒蘖 숨겨진 일 보고들은 사람 적으니 / 事昧限聞覩 충성스러운 업적이 아니 드러나 / 忠績鬱不揚 뒷사람의 울분이 터져 나왔네 / 幽憤久乃吐 새로 지은 사당이 해변에 우뚝 / 新廟抗海堧 영원토록 향그런 제물 올리니 / 椒荔永終古 후세에도 이를 보고 분발하리라 / 來者亦可勸 정도 정말 밝혀질 때가 있기에 / 天定固有數 일곱 번째 변경이 어지럽던 예전과 달라 / 邊境非昔時 두만강 물 오랫동안 편히 흐르고 / 豆江久安流 즐비한 성 고요히 아무 일 없어 / 列城靜無事 막부에선 모두들 놀며 지낸다 / 幕府多歡游 내 장차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 伊余將何爲 칼 차고 멀리 온 몸 부끄럽구나 / 遠來慚吳鉤 나의 계책 시행될 가망은 없고 / 籌策無所施 우두커니 속절없이 세월만 간다 / 塊然空淹留 허나 나는 지사의 맘 잊지를 못해 / 耿耿志士心 시속 함께 어울려 즐기지 않네 / 未肯與時婾 전쟁 없는 평화에 안주하여서 / 莫以干戈息 오랑캐 섬기는 수치 모르고 / 棄捐皮幣羞 한 지방 편안함을 자부하여서 / 莫以一方安 천하의 근심을 도외시할까 / 棄捐天下憂 여덟 번째 지난날 한가로운 생활이 좋아 / 夙昔慕閒居 고관대작 바라지 않았었지만 / 不願嬰簪紱 약한 신념 마침내 쉬이 흔들려 / 弱操終易攜 어허 외물에 그만 뺏겨버렸지 / 外物更相奪 장기를 무릅쓴 남쪽 어사 길 / 南征冒炎瘴 황량한 변방의 북쪽 평사 길 / 北游踐甌脫 남북 산천 머나먼 만여 리 길을 / 山川萬餘里 이내 걸음 잠시도 쉴 틈 없었네 / 我行無時歇 차츰차츰 노경 드는 내 모습 보소 / 駸駸視頹景 희끗희끗 백발이 생겨나누나 / 炯炯生素髮 그 어찌 나이와 모습뿐이랴 / 豈伊年貌變 예전에 먹은 마음 점점 잊혀져 / 宿心漸蕪沒 한밤중 뜬눈으로 한탄을 하고 / 寤歎坐中夜 동트도록 구슬피 노래한다오 / 悲歌達明發 내 장차 나라 군정 사절하고서 / 行矣謝戎政 남산에 들어가 고사리 캐리 / 去採南山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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