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의 산 앞에는 오월에도 날 춥다오

2022. 9. 19. 10:08백두산

동명집 제1권 / 악부(樂府)116수○소년 시절에 지은 것이다. 출자계북문행〔出自薊北門行〕 [DCI]ITKC_BT_0349B_0020_010_0330_2013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계문 통해 나아가서 / 出薊門 연 땅 변경 바라보고 / 望燕塞 갈석산의 가에 가서 / 臨碣石 푸른 바다 바라보네 / 觀滄海 바닷물은 망망하여 만리 아득 퍼져 있고 / 海水茫茫萬里流 나뭇잎은 다 떨어져 호 땅 하늘 가을이네 / 木葉落盡胡天秋 한나라의 천자께서 정벌하길 일삼아서 / 漢家天子事征伐 장안 땅에 수만 필의 말을 먹여 기르누나 / 馬食長安數萬匹 매년마다 땅 넓히며 그칠 생각 안 하거니 / 年年拓地意未已 흘린 피는 장성 있는 굴속의 물 되었다네 / 血作長城窟中水 여섯 군의 장사들 다 되놈에게 죽었거니 / 六郡壯士盡沒胡 지금 살아 있는 자는 모두 그들 자식이네 / 今之生者皆其孤 대막 지역 누런 구름 살기 많이 띠었으며 / 大漠黃雲殺氣多 변경 보루 요새들은 괜히 높이 솟아 있네 / 邊亭障塞空嵯峨 그댄 보지 못하였나 / 君不見 질도 살고 있던 곁엔 호마 멀리 떠나가서 / 郅都居邊胡馬遠 오랑캐의 선우 감히 화친을 못 청하는 걸 / 單于不敢來請和 안문 지역 창응 앞에 맹장들이 없었으며 / 鴈門蒼鷹無猛將 오손 땅에 슬픈 노래 황곡가가 있었다네 / 烏孫黃鵠有悲歌

 

동명집 제1권 / 악부(樂府)116수○소년 시절에 지은 것이다. 행행차유렵편〔行行且遊獵篇〕 [DCI]ITKC_BT_0349B_0020_010_0390_2013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변방 지역 사는 젊은 소년들 보면 / 塞上少年子 사냥할 때 모두 짧은 옷을 입누나 / 獵時皆短衣 달은 활을 따라 가득 차려고 하고 / 月隨弓欲滿 바람은 또 말을 따라 나는 것 같네 / 風逐馬如飛 한해에는 변방 구름 내리 깔리고 / 瀚海朔雲落 장성에는 가을 풀이 듬성하구나 / 長城秋草稀 이 비장에 비해 보면 어떠하려나 / 何如李飛將 범을 쏘고 파릉으로 돌아갔다네 / 射虎㶚陵歸

 

동명집 제3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175수

윤이원 명은이 경성으로 유배 가는 것을 전송하다 4수 〔送尹而遠 鳴殷 謫鏡城 四首〕 [DCI]ITKC_BT_0349B_0040_010_0040_2013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세모라서 변방 성의 길 가기가 힘들 건데 / 歲暮邊城行路難 누런 모래 막막하고 바다는 또 드넓으리 / 黃沙漠漠海漫漫 갈래길서 제포 벗어 선사함 괴이타 마소 / 臨岐莫怪綈袍贈 장백산의 산 앞에는 오월에도 날 춥다오 / 長白山前五月寒 변방 요새 봄이 와도 봄빛 아니 보이거니 / 邊塞春還不見春 양류곡의 피리 소리 듣자 눈물 흠씬 나네 / 笛中楊柳淚沾巾 삼 년 동안 나그네로 관산의 달 보았는데 / 三年爲客關山月 다시금 또 관산 향해 가는 친구 전별하네 / 又向關山別故人 윤관 장군 공 이루어 대막 지방 열었는데 / 尹瓘功成大漠開 지금 와선 그 사당에 이끼 길게 자랐으리 / 至今遺廟長蒼苔 봄이 와서 한식 되면 고향 선산 생각나서 / 春來寒食思先壟 그대 집안 비조께서 세운 대에 오를 거리 / 且上君家鼻祖臺 문천 고을 수령 맡은 송 태수께 내 묻나니 / 爲問文川宋太守 임금 은혜 받아 고을 누운 채로 다스리리 / 主恩高枕臥專城 바라노니 그대께선 오마 된 걸 싫어 마소 / 請君莫厭五馬貴 쫓겨나는 신하 천리 먼 길 가는 꼴을 보소 / 看取逐臣千里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