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15:24ㆍ백두산
택당선생 속집 제3권 / 시(詩)
종성진(鍾城鎭)으로 부임하는 종숙(宗叔) 이여복(李汝復)을 전송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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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의 험준함은 동제와 비교도 안 되는데 / 愁州關險壓銅鞮
파목께서 궁궐 나와 거기로 떠나신다고요 / 頗牧今聞出紫閨
사막 동남쪽으로는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고 / 大漠東南江入海
높은 성곽 서북쪽은 사다리 타고서 넘을 험로 / 高城西北路爲梯
밤중엔 군중(軍中) 연회 비파곡에 박수치고 / 軍筵夜按琵琶曲
아침엔 사냥 나가 질발을 마음껏 몰으시리 / 獵騎朝披叱撥蹄
백발로 문자 만지는 일 이젠 정말 힘이 빠져 / 白首詞垣眞潦倒
북변(北邊)의 옛 추억만 꿈속에 아른거리네요 / 壯遊陳迹夢中迷
[주-D001] 이여복(李汝復) :
여복은 이경용(李景容)의 자(字)이다.
[주-D002] 수주(愁州)의 …… 안 되는데 :
북변(北邊)의 종성(鍾城)은 이경용의 고향인 양양(襄陽)보다도 훨씬 지세(地勢)가 험하다는 말이다. 수주는 종성의 옛 이름이고, 동제(銅鞮)는 백동제(白銅鞮)의 준말로 옛날 중국 양양 땅 동요에 “양양백동제(襄陽白銅鞮)”라는 구절이 있었던 데에서 양양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주-D003] 파목(頗牧) :
금중 파목(禁中頗牧)의 준말로, 문무(文武)를 겸비한 조정의 시종신(侍從臣)을 뜻하는 말이다. 파목은 전국 시대 조(趙) 나라의 명장인 염파(廉頗)와 이목(李牧)을 병칭한 말인데, 당 선종(唐宣宗) 때 한림학사 필함(畢諴)이 강족(羌族)을 격파할 대책을 상세히 올리자, 황제가 “우리 조정의 시종신 중에 염파와 이목 같은 명장이 있을 줄 어떻게 생각이나 했겠는가.[孰謂頗牧在吾禁署]” 하고, 필함을 절도사(節度使)로 임명해서 공을 세우게 했던 고사가 있다. 《新唐書 卷183 畢諴傳》
[주-D004] 질발(叱撥) :
명마(名馬)의 이름이다. 당(唐) 나라 천보(天寶) 연간에 서역(西域)에서 여섯 필의 한혈마(汗血馬)를 바쳤는데, 그 이름을 각각 홍질발(紅叱撥), 자질발(紫叱撥), 청질발(靑叱撥), 황질발(黃叱撥), 정향질발(丁香叱撥), 도화질발(桃花叱撥)이라고 하였다 한다. 《續博物志 卷4》
택당선생집 제6권 / 시(詩)
임 사군(任使君) 술지(述之) 효달(孝達) 가 갑산(甲山)의 진소(鎭所)로 부임하러 떠날 적에, 내가 그를 성문 동쪽에서 전송하였는데, 그때 차운하여 입으로 읊은 이별시를 그 뒤에 바로 써서 부쳐 주다.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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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밖 십리허 그대 떠나보내는 길 / 十里城東路
사나운 겨울 바람 살이 찢겨 나가는 듯 / 陰飈正裂肌
천겹 만겹 산들로 에워싸인 관북 지방 / 萬重關北嶺
눈 덮인 잔도(棧道) 아슬아슬 어떻게 넘어갈꼬 / 雪棧奈乘危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가 나라의 일 / 王事均遐邇
편하고 어려운 일 신하가 어찌 가리리요 / 臣心壹險夷
고아의 맛 그야말로 겨울에 더 기막히니 / 羔兒冬正美
일 없을 때 한 잔씩 기울여도 보시게나 / 無事且傾巵
이(二)
북방의 요새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성이 / 北塞最高脊
동한에서 멀기도 제일 먼 구석빼기 / 東韓極遠陬
늘상 오랑캐와 접경(接境)을 하고 / 羯羠常接壤
가을도 오기 전에 서리와 눈이 내리는 곳 / 霜雪每先秋
유장의 부임은 아마도 그대가 처음인데 / 儒將從君始
자고로 먼 길 떠날 때는 수심(愁心)에 젖곤 하였었지 / 征夫自古愁
하지만 귀양살이하는 것도 아니잖소 / 雖然非貶謫
미적대지 말고 기분 좋게 어서 가소 / 好去莫淹留
[주-D001] 고아(羔兒) :
명주(名酒)인 양고주(羊羔酒)의 별칭이다.
[주-D002] 유장(儒將) :
학식이 고매하고 풍도가 유아(儒雅)한 장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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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당선생 속집 제1권 / 시(詩)
온성(穩城)에서 동악(東岳)의 운에 차하여 부사(府使)인 구 영공(具令公) 덕령(德齡) 에게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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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의 이 한 생애 호시의 뜻 품어야지 / 男兒弧矢此生涯
안팎으로 험준한 산하 두루 다 거쳤어라 / 表裏山河慣險夷
요새의 풀 살져서 변방의 말들 건장하고 / 塞草舊肥番馬壯
썰렁해진 언덕 구름 기러기 울음 애절하네 / 隴雲初冷旅鴻悲
사막 북쪽 강거와 싸울 일도 없으니 / 康居漠北今無戰
군막(軍幕)의 왕찬 역시 시 짓는 게 합당하리 / 王粲軍中合有詩
나라에 보답하려 노력하는 우리 사군 / 努力使君期報國
용지를 배알(拜謁)하는 소호의 모습 장차 보리 / 行看召虎拜龍墀
[주-D001] 호시(弧矢)의 뜻 :
상호봉시(桑弧蓬矢)의 준말로, 대장부의 원대한 포부를 말한다. 옛날에 남자 아이가 출생하면 상목(桑木)으로 활을 만들고 봉초(蓬草)로 화살을 만들어 천지 사방에 대고 쏨으로써 사방에 뜻을 둔 남자의 기상을 상징하였다. 《禮記 內則》
[주-D002] 강거(康居) :
옛날 서역(西域)에 있던 나라 이름으로, 여기에서는 북쪽 오랑캐를 말한다.
[주-D003] 군막(軍幕)의 …… 합당하리 :
삼국 시대 왕찬(王粲)이 형주 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의 군막에 의탁하고 있으면서 답답한 심정에 고향을 생각하며 ‘등루부(登樓賦)’를 지었던 고사가 있다. 《三國志 卷21 魏書 王粲傳》
[주-D004] 용지(龍墀)를 …… 보리 :
임금으로부터 큰 상을 받고 조정에 불려 올라갈 것이라는 말이다. 용지는 대궐 뜨락으로 임금을 가리킨다. 소호(召虎)는 주 선왕(周宣王)의 명을 받고 회이(淮夷)를 평정한 소목공(召穆公)으로, 그를 기린 내용이 《시경(詩經)》 대아(大雅) 강한(江漢)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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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당선생 속집 제1권 / 시(詩)
회령부(會寧府)에서 동악(東岳)의 운에 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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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기병들도 관군을 피해 갔다는 곳 / 曾聞虜騎避官軍
웅장해라 지금도 나라를 지키는 관문일세 / 雄鎭當今壯國門
사막을 접한 변경에는 옛 보루들 즐비하고 / 古壘縱橫邊大漠
적막한 궁려 위론 구름 조각만 흘러가네 / 穹廬牢落上行雲
봉화도 꺼진 야영장에 일어나는 호가(胡笳)소리 / 烽消野戍吟笳發
수리 떨어진 평원에서 푸드득 나는 기러기 떼 / 鵰落平蕪起雁喧
어떡하면 활 잘 쏘는 삼십 만 군사 얻어 / 安得控弦三十萬
흑수 건너 치달리며 요기(妖氣)를 말끔히 씻어 낼꼬 / 橫行黑水靖塵氛
[주-D001] 적막한 …… 흘러가네 :
궁려(穹廬)는 북방 유목민들의 천막을 가리킨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저 멀리 적막한 궁려의 위로, 구름 조각 시름겹게 흘러가누나.[穹廬莽牢落 上有行雲愁]”라는 표현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7 遣興》
[주-D002] 흑수(黑水) :
흑룡강(黑龍江)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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