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 병마평사(北道兵馬評事)로 부임하며.

2022. 9. 14. 00:20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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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집 제1권 / 시(詩)○북정록(北征錄) 병오년(1666, 현종7) 겨울부터 정미년(1667) 봄까지 ○ 북도 병마평사(北道兵馬評事)로 부임할 때 지은 것이다. 

동림(東林) 고성(古城)에는 속설에 태조(太祖)가 용잠(龍潛) 시절 살던 옛집이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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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병분의 지역이요 / 唐代幷汾地
한나라 풍패의 고장이라 / 漢家豐沛基
오색구름 북녘 들판 떠가고 / 五雲浮朔野
여덟 강물 바다로 흘러들며 / 八水濬天池
강의 신 정령을 바치고 / 江鬼精靈效
못의 용 혈택을 옮겼네 / 淵龍穴宅移
소신이 성인의 자취 그리워하여 / 小臣懷聖跡
흥을 내 읊어도 좋은 시구 안 떠올라 / 興詠乏新詩
[주-D001] 병분(幷汾) : 병주(幷州)와 분주(汾州)로 산서성 태원(太源) 지방이다. 《산서통지(山西通志)》에 위적(衛逖)이 27세에 병분(幷汾) 지역으로 가 막 의기(義旗)를 내건 당 고조(唐高祖)를 만났다는 내용이 나온다. 따라서 병분은 당 고조가 처음 군사를 일으킨 곳으로 곧 제왕의 발상지임을 알 수 있다.[주-D002] 풍패(豐沛) : 풍(豐)은 패현(沛縣)의 작은 고을로, 한(漢)나라를 개국한 유방(劉邦)이 원래 패현 풍읍의 양리(陽里) 사람이다. 이로 인해 후대에 제왕(帝王)의 고향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史記 卷8 高祖本紀》[주-D003] 오색구름 : 상서로운 구름으로, 제왕의 처소를 말한다.[주-D004] 여덟 강물 : 관내(關內)에 있는 8개의 강으로, 경수(涇水), 위수(渭水), 파수(灞水), 산수(滻水), 노수(澇水), 휼수(潏水), 풍수(灃水), 호수(滈水)를 가리키는데, 흔히 관중(關中) 지역이라는 의미로 쓰이며, 예로부터 주(周)ㆍ진(秦)ㆍ한(漢)ㆍ수(隋)ㆍ당(唐) 등 제국(諸國)의 중심지였다. 즉 동림성(東林城)이 있는 이 지역이 제왕의 도읍에 비견된다고 보아 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