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1. 11:14ㆍ백두산
백두산고〔白頭山考〕
[DCI]ITKC_BT_1529A_0010_000_005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백두산은 동북쪽에 웅장하게 솟아 중화(中華)와 이적(夷狄)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하늘로 높이 치솟아 있고, 천 리가 하나같이 푸르다. 멀리서 바라보면 정상이 마치 높은 상에 흰 항아리를 엎어 놓은 것 같다. 대택(大澤 천지)의 동쪽에는 돌사자가 있는데, 색이 누렇고 꼬리와 갈기가 움직이는 듯하다. 중국 사람들이 망천후(望天犼)라고 부른다.
산세(山勢)는 경태방(庚兌方 서쪽)으로부터 오고 산체(山體)는 남쪽을 등지고 북쪽을 바라본다. 그 북쪽은 숙신(肅愼), 남쪽은 요양(遼陽)과 심양(瀋陽)이다. 그 동남쪽은 평탄하여 미미하게 맥이 있는데 세 번 웅크리고 산줄기를 이루어 손사방(巽巳方 동남쪽)으로 내려와 분수령이 되니, 곧 삼한(三韓) 산천(山川)의 시조이다.
백두산 정상은 가운데가 움푹 꺼져 못을 이루었는데, 둘레는 4, 5십 리이고 깊이는 100여 길이다. 비가 와도 불어나지 않고 비가 안 와도 줄지 않으며, 푸른 파도가 도도하게 일렁이니 사람들이 감히 다가가 보지 못한다…………….
. 또 조금 꺾여 북쪽으로 흐르면서 걸륵아(乞勒兒), 흑진(黑眞), 비아객(飛牙喀) 등 여러 부(部)의 땅을 돌아 동해(東海)로 들어간다. 발원하여 바다로 들어가기까지 모두 3500여 리이다. 요(遼)나라, 금(金)나라 이래로 강의 명칭이 하나가 아니고 기록에 오류가 많았다. 예를 들면 《금사(金史)》에서 말한 흑수(黑水)를 거란(契丹)이 혼동강(混同江)으로 지목하였는데, 이는 혼동강을 흑룡강으로 착오한 것이다.
대택의 물이 동쪽으로 흘러 토문강(土門江)이 된다. 장백산(長白山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동북쪽으로 흘러 북방을 돌고 동남쪽으로 꺾여 여러 물을 만나 바다로 들어간다
'백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진(高嶺鎭) 5리쯤에 또 두 황제의 능이 있다는 말이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습니다.” (0) | 2022.09.28 |
---|---|
“삼수(三水) 한 고을은 지경이 넓어 거의 황해도만 한데, (0) | 2022.09.27 |
오랑캐 사막 조용해 유난히 밝아 보이고 (0) | 2022.09.21 |
백두산과 어활강의 중간에 삼나무가 거의 3백 리(里)에 달했고, (0) | 2022.09.20 |
세종대왕(世宗大王)지리는 주 나라 강토를 회복했고 / (0) | 202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