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5. 08:21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동문선 제48권 / 장(狀)
초도관 상 안찰사 장(初到官上按察使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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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
낮고 습한 땅에 귀양을 오니 아득하여 공중에서 떨어진 것과 같고, 고명하신 어른을 우러름에 든든하여 산악에 기댄 듯합니다. 삼가 생각건대, 안부사신(按部使臣)은 재주가 높아 먼일을 경륜하고, 덕이 순박하여 들뜨고 경박한 습속을 바로잡았으며, 일찍이 임금의 알아줌을 받아 한전(漢殿)에서 일광(日光)을 의지하였고, 사신이 되어 외국에 나가 촉도(蜀都)에서 성채(星彩)를 빛냈음에 은정은 봄과 같이 따뜻하고, 위엄은 차갑지 않아도 늠름합니다. 모(某)는 그릇되이 지방관의 책임을 맡아, 다행히 어지신 덕에 의탁하였는데 진실로 가서 뵐 수 있다면 어찌 발이 부르틈을 꺼리겠습니까만, 직책에 얽매인 몸이므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동동문선 제21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탁군(𣵠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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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李齊賢)
아름다운 땅은 늘 태행에 닿아 있어 / 美壤每每接大行
동쪽은 진나라의 오른 팔이요 북쪽은 연나라의 목 / 東秦右臂北燕吭
유랑은 도리어 잠총국(옛날의 촉(蜀) 나라)을 사랑하여 / 劉郞却愛蠶叢國
그 고장에 우보의 뽕나무가 헛되이 났었네 / 故里虛生羽葆桑
[주-D001] 우보(羽葆)의 뽕나무 :
유비(劉備)가 탁군(𣵠郡)에서 궁하게 살았는데, 그집 문 앞에 뽕나무가 우보(羽葆 임금의 수레에 덮는 일산)의 모양과 같으니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겼다. 유비가 어릴 적에 아이들과 놀면서, “내가 장래 이런 일산으로 덮는 수레를 탈 것이다.” 하더니, 뒤에 과연 촉(蜀) 나라를 점령하여 황제가 되었다. 이 시의 뜻은 유비가 중원(中原)을 찾지 못하고 촉 나라에서 나오지 못한 것을 한탄한 것이다.
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고을 자리를 바꾸고 나서[褫郡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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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無名氏)
땀 뿌리며 당년에 촉도를 갔더니 / 揮汗當年蜀道行
홰나무 그늘 한 잠이 평생에 족했네 / 槐陰一睡足平生
다락에 기대어 긴 젓대 무정한 생각에 / 倚樓長笛無情思
남가의 한 바탕 꿈속 영광을 놀라 깨네 / 驚破南柯夢裏榮
이 시는 누구의 작품인지 모른다. 항간에 전하기로는 어느 미관(微官)이 간신히 출세하여 군수가 되었으나, 조안렴(趙按廉) 때문에 쫓겨나 이 시를 지었다 한다.
[주-D001] 촉도(蜀道) :
한(漢) 나라 왕손이 촉(蜀)에 익주 자사(益州刺史)로 부임하다가 가장 험한 공극(邛棘)을 어렵게 알지 않고 말을 채찍질하였다.
동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청연각 친사 쌍각룡다(淸讌閣親賜雙角龍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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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여(郭輿)
쌍뿔 반롱이 작은 단(團)에 드니 / 雙角盤龍入小團
이른 봄에 촉산에서 새로 딴 잎에 / 蜀山新採趁春寒
어수를 드시어 친히 따 내리시니 / 俄回御手親提賜
이슬 기운 하늘 향기가 함께 일어나옵네 / 露氣天香惹一般
[주-D001] 쌍뿔 …… 단(團) :
송 나라 때에 임금에게 진상하는 차[茶]를 용의 형상으로 뭉쳐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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