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太祖)가 적전(赤田)에 행차한 것은 크게 북적(北狄)을 몰아서 기어이 탁란한 여러 신하를 제거할 생각이었으며,

2023. 5. 17. 16:13이성계의 명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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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25 / 경사문(經史門)

산승온해(山僧溫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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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太祖)가 적전(赤田)에 행차한 것은 크게 북적(北狄)을 몰아서 기어이 탁란한 여러 신하를 제거할 생각이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중국에 가서 호소하려고 했던 것인데, 정희계(鄭熙啓) 등이 산승(山僧)인 온해가 쌍성(雙城) 용씨(龍氏)의 아들에게 준시를 인하여 이르기를,

 

북해에 고기 난다는 이야기를 뉘 일렀나 / 誰說騰鱗北海間
오늘날 금의로 돌아왔다 말을 마오 / 莫言今日錦衣還
풍패 에서 노래하던 한 고조는 나 아니라 / 予非漢祖歌豊沛
촉도가 간험했던 당 명황이 부끄럽네 / 反愧唐皇蜀道艱

 

라 하였다.

[-D001] 산승온해(山僧溫解) : 

중 온해. 《類選》 卷9上 經史篇7 論史門.

[-D002] 풍패 에서 노래하던 : 

이 대문은 한 고조 12년에 그가 고향인 풍패를 지나다가 패궁(沛宮)에 머물러 자기 옛 친구를 비롯, 고향의 부로 자제(父老子弟)들을 모두 모아 놓고 잔치를 하면서 자기가 친히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지어서 부른 것을 이름인데, 그 노래에, “큰바람이 일어나서 구름은 날리고, 위엄이 천하를 제압해서 고향에 돌아왔네. 어떻게 맹사들을 얻어 사방을 지킬까[大風起兮雲飛揚 威加海內兮歸故鄕 安得猛士兮守四方].”라고 하였다.

[-D003] 촉도가 간험했던 : 

이 대문은 당 현종(唐玄宗)이 안녹산(安祿山) 등의 반란을 당하여 촉(蜀)으로 파천한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