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북쪽 달단(韃靼)의 남쪽 경계 지점에 큰 산이 있어서 이름을 백두산(白頭山)이라 하는데

2022. 11. 19. 17:54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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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 제26권 / 물산지(物産志) 1

초류(草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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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人)

○ 조선의 인삼은, 조선의 북쪽 달단(韃靼)의 남쪽 경계 지점에 큰 산이 있어서 이름을 백두산(白頭山)이라 하는데, 여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나는 인삼이 최상품이다. 그 잎과 꽃은 일본의 인삼과 서로 비슷하나, 열매가 달라서 처음에는 푸르다가 익으면 붉게 되며, 둥글어서 남천(南天) 열매와 같다. 그 뿌리는 호나복(胡蘿葍)과 비슷한데 백색이다. 감초(甘草)의 즙으로 쪄서 말린 것이 황색이 나면서 맛이 진하다. 머리 부분에 가로무늬가 있으며, 몸체가 무겁고 실하면서 중간 부분에 황색이 도는 것이 상품(上品)이며, 여러 해 묵은 것이 더욱 좋다. 사람의 모습을 한 것은 1백 근 가운데 한두 뿌리가 있는데, 이것이 비록 신묘한 효험이 있다고는 하나 아주 좋지는 않다. 함경도 지방에서 나는 것으로 윤기가 흐르고 흰색이 나면서 투명한 것이 최상품이다.

○ 조선의 인삼 가운데 가짜는 모두 더덕[沙蔘], 잔디[薺苨], 도라지[桔梗]의 뿌리로 인삼을 만든다. 근래에는 인삼의 즙을 먼저 짜내어서 자신이 마시고, 햇볕에 말려 다시 팔아먹는다. 그것을 일러 위삼(渭蔘)이라고 하는데, 약재로 쓸 수가 없다. 《이상 모두 화한삼재도회》

살펴보건대, 위삼(渭蔘)이라는 것은 바로 강삼(江蔘)이다. 우리나라의 삼 가운데 오직 강계(江界)의 숙삼(熟蔘)이 좋은데, 숙삼을 만드는 법은, 인삼을 채취해서 솥에다 넣고 찐 다음 햇볕에 말려 약에 넣는다. 《고려도경》에서 이른 바 “고려의 숙삼은 좀이 스는 것을 피할 수 있어서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고만 듣고 그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히 모르고서, 이에 “즙을 짜서 스스로 마셔서 약재로 쓸 수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우습다..

[주-D008] 달단(韃靼) :

Tataru의 음역으로, 중국 명나라 때 몽고의 부족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의 내몽고 일대에 살았다.

 

삼천리 제4권 제3호   >   莫斯科의 回想

잡지명 삼천리 제4권 제3호  
발행일 1932년 03월 01일  
기사제목 莫斯科의 回想  
필자 金世鎔  
기사형태 기행문  

莫斯科의 回想
金世鎔

영하 25도 눈(雪)이 폭풍에 포효하는 北國의 廣漠한 大雪原이 한업시 계속된다. 빼만나문 白樺의 枯林이 지평선에 가느다란 一線이 되엿다가 사라지곤 한다. 우리가 탄 기차는「막심·골키-」이다. 막심골키-가 버리지 안코 사랑하든 社會的 洗澱物인 룬펜들이 만히타든 차-그러나 이것은 넷말이고 이제는 가장 生新하고 활력이 잇는 이 나라의 붉은 세포가 타는 차-어러부튼 2중창으로 어둡고 음울하고 단조한 압박적인 氷結된 겨울의 저물어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누구이 音頭로 노래가 시작되면 우리의 차간은 양기와 환성으로 싸워진다. 우층걸상에서 투박스런 병정 구두발이 아래층 걸상에 드러누은 韃단 친구의 배를 거더차면 기이한 소래와 함께 작난이 시작된다. 누구가 가지고 온 초코레-트를 土耳其친구가 窃盜하엿다고 소동이 이러나서 임시 검사가 告訴하고 대머리 OO재판장으로부터 판결이 나리되 독창 3次茶水奉仕.

기차는 시속 30리로 氷結된 설원의 闇夜를 驅走한다. 누가 말하기를 기차는 방금 幾萬인의 해골 우으로 닷고 잇다 한다. 이 친구는 항상 침울하고 무거워서 무슨 말이든지 함축된 뜻이 풍부한 이야기의 결론만 말하고 其설명을 졸는 때에는 알구십프냐? 하는 調子로 입을 여는 자이다. 별명이『北極의 부흥이』.

설명을 듯는데『이 지역은 녯날 분지로서 지대가 낫고 大沼澤이 계속되엿든 곳으로 『이완』大帝라든가...시방 기억에 남아 잇이 안타...시대에 莫斯科로부터 철도를 敷設코저 幾十萬의 工夫를 사용하엿으나 기아와 苦役과 병으로 수만의 노동자가 걱구러지고 우리 가는 곳까지 철로가 노힐 때까지는 수업는 사람이 눕어젓다.<58> 그럼으로 線路枕木의 수는 죽은 사람의 해골과 마찬가지다-諸君 帝政시대에(略-원문) 노동자를 아는가. XX의 폭풍이 지나간 뒤 이 해골이 枕木은 夜陰에도 鬼哭을 멈치고 새 세상을 마지한 XXX를 부른다』...부흥이는 말을 맛치고 나서 해골의 동지를 위하야 우리도 XXX를 부르자! 한다.

車間은 침통한 吊歌에서 웅장한 XXX로 진동하엿다.

『필란드』灣에서 바다드리는『발틕』海의 汐風냄새가 나는 듯 할 때부터 우리는 하차의 준비에 분망하엿다. 소지품 찻기에 북새가 나고 엇든 죄만은 자의 작난으로 걸상다리에 빗그러 매여 노아 다리풀기에 여동지들의 다치는 소래 인솔자의 호령 莫斯科로부터 14, 5시간만에 도착하엿다.

循徨堡-『레-닌 그라-드』에.

녯時代의 首府-폭압과 오만의 帝政의 머리 露西亞의 얼골 껍질을 빗기면 韃단의 얼골...이는 歐羅巴문화의 大吸盤 음모의 밀실이고 혁명의 심장이든 이곳.

『알랙싼다』-大帝(이반 大帝인지 未審)동상에서부터 역사적인 大街路『넵후스키-』가 冬宮을 향하야 밤눈에 희게 어러서 히미-하게 가로 뻐치웟다. 일즉이 거리의 塵埃가 선혈에 洗滌되고 피에 저즌 백설이 녹앗을 때 새 세기의 아츰 해발이 맑게 이 거리를 비초엿슬 것이다. 진행하는 새 시대의 운명의 입구이든『넹스키-』는『레-닌』의『츠도·제-라찌』에 유명한 XXX적 警句로 전세계 노동자가 기억하고 잇슬 것이다.

우리의 거문 행열은 잠자는『넵스키-』의 가슴으로 거러갓다. 넓으나 넓은(광화문통 2배나 되는 넓이)거리의 양측에 巍然한 瓜櫛의 한 건물에도 놀낫지마는 곳곳의 레스트란에서 울니워터저 나오는 XXX와 한업이 XX한 민요가 우리를 感奮케 하엿다.

내일이라도 밝은 날 검은 군중에 싸여 나는 눈감고 瞑想!하면서 위대한 이넵스키-를 거러보리라.

컴컴한 밤하늘에도 浮城과 가치 소사보히는『집느이·드보레츠』(各宮)을 지날 때 일즉 『존·괴-드』의『세계를 震駭한 10일간』에서 읽은 11월 6일 밤의 광경을 눈압헤 거려노코 各宮엽 다리를 지나면서 이 『네바』江상에서 수발포탄으로 各宮의 금색찬연한 大臣室에 오레 안젓든 넷時代의 최종 주인들을 쪼처내고 새 시대의 도래를 알니는『오로라艦』을 생각해 보앗다.

기억과 환상과 감격에 영하 30도의 치위가 알맛게 상쾌한 듯 하겟다. 半刻이나 침묵을 계속함에 심심하엿든지 엽해서 거러오는 O군-사자코가 이 사람입까지 어럿나하고 엽구리를 지른다.

아-君이 나하고 가치가는가? 할 때 비로소 왁작하는 동행일대의 말소리들이 귀에 드러온다.

정차장에 나려서 얼마를 거럿는지 11시가 지나서 크다란 건물엽헤 행진을 멈추엇는데 전등불에 히미하게『오리엔탈·유니벌스틔-』란 금색각자가 보인다.

일행 30여명의 숙소가 배정되엿는데 나는 재수조흔「사자코」와 3층 갓방에 동거하게 되엿다. 보니 방치장이 아름답고 깨끗한지라 투둑진 사나히들이 잇는 곳이 아니고 여학생의 숙실이엿다. 그 아니라도 원기조흔 사자코의 『부라보-』는 가관이엿다.

뜨거운 茶에 얼엇든 창자를 녹이고 우리는 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젓다. 우리가 가장 행운아란 첫 구부터 입심조케 떠더러 재기는「사자코」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레-닌그라드」의 첫 꿈을 매젓다.

冬宮을 구경한 후『크로포토킨』이 탈옥하고『또로츠키』-를 비롯하야 幾千의 전사가 幽閉되엿든 정치감옥『센트·파울』을 보고 숙사로 도라와서 몸을 녹인지 얼마 안되여 여학생 <59> 세사람이 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