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0. 10:26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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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집 제2권 / 시(詩)○북산집(北山集) 계유년(1873, 고종10)에서 정해년(1887, 고종24)까지이다.
7일에 인동 매화실에 모였다. 상공 영초의 별장이다. 세 번째 모임이다〔初七日會于仁洞梅花室潁樵相公別業第三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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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나무 가을 매미 술자리 시작 녘에 들려와 / 庭樹凉蟬飮酒初
홍진에도 이와 같은 산거부가 있네 / 紅塵有此賦山居
섬돌 옆엔 크고 작게 뚫린 공청부 / 階邊大小空靑府
절벽 위엔 종횡으로 쓴 금벽서 / 壁上縱橫金碧書
순화성 흐르다 끊겨 오동잎은 떨어지고 / 鶉火裁流梧葉落
오작교엔 물 막 불어나고 빗소리 성그네 / 鵲橋新漲雨聲疎
성명한 시절에 바야흐로 국 간 맞춰야 하니 / 明時方着調羹手
언제나 영수 가로 물러나 물고기를 잡을까 / 潁上何年可退漁
[주-D001] 영초(潁樵) :
김병학(金炳學, 1821~1879)의 호이다.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교(景敎), 시호는 문헌(文獻)이다. 이조 판서와 한성부 판윤을 지낸 김수근(金洙根, 1798~1854)의 아들이다. 척화론자(斥和論者)로서 1866년(고종3) 병인양요 때는 천주교를 탄압할 것을 극력 주장했다. 영의정을 거쳐 1875년 영돈녕부사가 된 뒤 조일수호조약(朝日修好條約) 체결을 극력 반대했다.
[주-D002] 산거부(山居賦) :
당나라 시인 이교(李嶠)가 〈동부산거칠석(同賦山居七夕)〉이라는 시를 지었다. 이 시도 칠석날 지었기에 이를 인용한 듯하다.
[주-D003] 공청부(空靑府) :
공청(空靑)은 푸른 하늘을 말한다.
[주-D004] 금벽서(金碧書) :
황금색과 푸른색의 글씨로, 절벽에 새겨진 글씨를 말한다.
[주-D005] 순화성(鶉火星) :
일명 유수(柳宿)이다.
[주-D006] 국 간 맞춰야 하니 :
《서경》 〈열명(說命)〉에 “만약 국에 간을 맞추려면 소금과 매실 식초로 해야 하리라.〔若作和羹 爾惟鹽梅〕”라고 한 데서 유래하여, 국가정사를 다스림을 비유한다.
[주-D007] 영수(潁水) :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서쪽에서 발원하여 회수(淮水)로 흘러드는 물이다. 요(堯) 임금 시절 허유(許由)가 은거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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