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나 영수 배 위에서 낚싯줄 드리울까 / 垂釣何年潁上舟

2022. 9. 20. 10:28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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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집 제2 / ()○북산집(北山集) 계유년(1873, 고종10)에서 정해년(1887, 고종24)까지이다.

3 3일 사중의 여러 벗들과 매화실에서 모이다〔三月三日與社中諸益會于梅花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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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과 푸른 대나무가 누대보다 키가 큰데 / 碧梧翠竹長過樓
피서하는 이름난 동원에서 옛 유람을 떠올리네 / 消夏名園記昔遊
종일 산을 보니 허공의 푸름 쌓였고 / 永日看山空翠積
바다 같은 백화는 채색 난간에 떠있네 / 百花如海畫欄浮
이날 난정에서 술잔 들며 첩을 썼지만 / 引觴此日蘭亭帖
어느 해나 영수 배 위에서 낚싯줄 드리울까 / 垂釣何年潁上舟
정적 속에서 벌써 이리 봄이 된 줄도 모르고 / 靜裏不知春似許
문 걸어 닫고 아무렇게나 시의 경지 구하네 / 謾將詩境閉門求

[-D001] () :

동진(東晉) 영화(永和) 9(353) 3 3월에 왕희지(王羲之)가 친구 및 자제들과 산음(山陰)의 난정에서 수계(修禊)의 성대한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지은 시첩을 말한다. 왕희지가 짓고 쓴 〈난정집〉 서문이 전한다.

[-D002] 영수(潁水) :

중국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서쪽 영곡(潁谷)에서 발원하여 회수(淮水)로 흘러들어가는 물이다. 요 임금 때 허유(許由)가 영수 가에서 은거했다.

[-D003] 문 …… 구하네 :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의 〈병기형강정즉사(病起荊江亭卽事)〉시에 “문 닫고 시구 찾는 진무기이네.〔閉門覓句陳無己〕”라고 했다. 진무기(陳無己)는 진사도(陳師道)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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