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8. 18:08ㆍ대륙조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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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 제4권 / 치약(治藥)
우황(牛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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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黃)이 든 소는 털에 광택(光澤)이 있고 눈이 핏빛같이 붉으며 수시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물에 비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물동이에 물을 담아 소가 비치도록 소 앞에 갖다 놓고 소가 토하려 할 때 소리치며 다가가면 즉시 한 개의 계란만한 황(黃)을 거듭거듭 떨어뜨린다. 그것을 쪼개 보아서 가벼우면서 속이 비어 있고 꽃다운 향기가 나는 것이 좋다. 《증류본초》
소를 놀라게 하여 얻은 것을 생황(生黃)이라 하는데, 매우 얻기 어려운 것이다. 지금은 모두 도살장(屠殺場)에서 잡은 소의 간(肝)과 담(膽)에서 인출하고 있다. 우황을 얻으면 1백 일 동안 음건하되 햇빛과 달빛이 들지 않게 한다. 《증류본초》
우황은 가짜가 많다. 손톱 위에 문질러 보아서 그 황색이 노랗게 물드는 것을 진품으로 친다. 《증류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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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보감 제54권 / 숙종조 14
39년(계사, 1713)
○ 7월. 이전에 상이 생우황(生牛黃)을 구하여 들이라고 명하였는데, 내국이 즉시 구하여 바치지 못하였다. 이에 호조 당상관과 낭관이 궐하에 대령하였다. 상이 친히 널리 구해 오도록 독려하고 사사로이 도살할 것을 허락하여 기필코 얻으려 하였다. 이로부터 죽은 소의 숫자가 수백 마리 정도가 아니었다. 부교리 홍우서(洪禹瑞)가 이 일로 진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제 선왕(齊宣王)은 사지로 가면서 두려움에 떠는 소를 보고서 양과 바꾸어 쓰라고 하였고, 송 인종(宋仁宗)은 한밤중에 구운 양고기가 생각났으나 마련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후세에서 성덕을 칭송하였는데, 다 생물의 목숨을 중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생우황을 구하여 들이라는 명이 내렸는데, 일을 담당한 신하로서 어찌 감히 털끝만큼이라도 소홀하게 처리하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약제에 관계되는 것은 대체로 말려서 두고 있으며, 소한테 우황이 있는 것은 밖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갑자기 구해서는 실로 얻기가 어렵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수일 사이에 공사간에 잡은 소가 이미 수백 마리에 이르는데도 아직 많이 얻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일이 어약(御藥)에 관계되기 때문에 감히 무어라고 말할 수 없으나, 다만 소가 죽은 것이 이미 너무 많고 앞으로도 한량이 없는 것이 염려됩니다. 일의 형편이 이런 정도에 이르렀으니 알맞게 요량하여 처리하는 도리가 없어서는 안 될 듯합니다. 전하께서 이러한 점을 굽어살피신다면 반드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 처분을 내리실 줄로 압니다.”
하니, 상이 답하기를,
“네 말이 옳다. 내가 당초에는 생우황을 얻기 어렵기가 이런 정도인 것을 헤아리지 못하였고, 며칠 동안 바친 것이 매우 적은 분량인 것을 보고는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미처 깊이 생각하지 못하였다. 네 말이 옳다. 즉시 정지하게 하라.”
하고, 이어서 정원에 전교하기를,
“어약(御藥)에 쓰일 생우황이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하여 사사로이 도살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기에, 애당초 막으려 하였으나 결국 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며칠 사이에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잡은 소가 수백 마리의 많은 수량에 이르렀다고 하니, 소가 비록 짐승이기는 하나 측은한 마음이 든다. 푸줏간의 도살을 5일 간에 한하여 당분간 정지하도록 분부하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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