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18:11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 고전번역서 > 운양집 > 운양집 제2권 > 시 > 최종정보
운양집 제2권 / 시(詩)○강북창화집(江北唱和集) 무진년(1868, 고종5)에서 신미년(1871, 고종8)까지이다.
김몽초와 이양애가 내방하여 함께 읊다〔金夢初李楊厓來訪共賦〕
[DCI]ITKC_BT_0650A_0060_010_0160_2014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몇 해를 애타게 기다려 이제야 찾아왔나 / 幾年勞望始相過
작은 배로 강 하나 건너는 쉬운 일이건만 / 容易工夫一葦河
유쾌히 책 읽으려면 따를 술이 있어야지 / 快讀應須澆酒物
서로 만나 절반은 격호가를 부르네 / 相逢半是擊壺歌
약초 울타리 꽃향기는 미풍에 건너오고 / 藥欄花氣微風度
어부 집 불빛은 먼 물가에 넘실대네 / 漁戶燈光遠水多
기둥에 시 적던 사인은 지금 이미 늙어서 / 題柱詞人今已老
요즘은 소갈증 어떠한지 모르겠네 / 不知消渴近如何
제호 산새소리 객이 머무는 것 기뻐하고 / 山鳥提壺欵客留
모심는 노래 곳곳에 있어 미주와도 같네 / 秧歌處處似眉州
들나물 배불리 먹으면 짐짓 고기 삼을 수 있고 / 野蔬吃飽權當肉
마당 보리 높이 쌓으면 좋이 누대가 되네 / 塲麥堆高好作樓
동화에서 늙어감은 꿈으로 막혀 있는 듯하고 / 老去東華如隔夢
남완과도 같은 가난은 근심 어울리지 않네 / 貧同南阮未宜愁
부용강 양 언덕 모두 시 짓기 좋은 경치지만 / 蓉江兩岸皆詩境
그중에서 상류 마주한 그대 집이 가장 부럽네 / 最羡君家對上遊
몽초(夢初)는 일찍이 공경들 사이에서 노닐었으나 얼마 안 되어 상심하여 돌아왔다. 여러 친족들을 돌아보면 부귀의 성대함이 비할 데 없건만 그만 홀로 이 고을에서 궁벽하게 살기 때문에 오륙 구에서 언급한 것이다.
[주-D001] 격호가(擊壺歌) :
《진서(晉書)》 권98 〈왕돈열전(王敦列傳)〉에 보인다. 진(晉)나라 왕돈(王敦)은 술 마시면 늘 여의로 단지를 두드리며 조조(曹操)의 “늙은 말이 구유에 엎드려 있으나 뜻은 천리 밖에 있네. 열사는 늙었지만 장대한 포부 그치지 않았네.〔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라는 시구를 불렀다 한다.
[주-D002] 기둥에 …… 사인 :
한나라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뜻한다. 사마상여가 고향 성도(成都)를 떠나 장안(長安)으로 갈 때 사마교(駟馬橋)를 지나면서 다리 기둥에 적기를 “높이 사마를 타지 않고는 이 다리를 통과하지 않겠다.〔相如不駟馬衣錦 絕不汝下〕”라고 했다. 또한 사마상여는 소갈증을 앓았다고 전해진다.
[주-D003] 제호(提壺) :
제호조(提壺鳥) 또는 제호로(提壺盧)라고도 한다. 울음소리가 ‘티후〔提壺〕’처럼 들린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주-D004] 미주(眉州) :
사천성 미산시(眉山市)를 말한다. 북송(北宋) 소식(蘇軾)의 고향이다.
[주-D005] 동화(東華) :
전설 속의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주-D006] 남완(南阮) :
진(晉)나라 완함(阮咸)과 완적(阮籍) 등을 말한다. 도로 남쪽에 살아서 부르는 칭호이다. 모두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주-D007] 부용강(芙蓉江) :
서울 마포와 밤섬 일대를 흐르는 한강의 이름이다.
芙蓉江
本文
卽江西之章水。〔南康縣志〕章江在縣南。一名芙蓉江。相傳唐時兩岸多植芙蓉。故名。⦿在貴州正安縣。源出縣南。經縣東北流。入四川界曰盤谷河。至彭水縣西入黔江。
芙蓉山
本文
在山東臨沂縣南。下有芙蓉湖。東泇水入焉。〔齊乘〕湖在山下。香粳鍾畝。古稱瑯邪之稻。卽此。⦿在福建閩侯縣北六十里。山形秀麗如芙蓉。別麓有洞曰靈洞。洞口可丈許。遊人束炬以入。紆迴十餘里。莫窮其際。〔福建通志〕洞内有五代僧義存所闢開山堂。石牀石鼓石盆猶存。⦿在湖南桂陽縣西南二里。〔方輿勝覽〕山下有泉曰蒙泉。〔桂陽州志〕旁有職方巖。一名偃月巖。有石如懸鼓。擊之作鐘聲。爲宋黄照隣讀書處。因名。⦿在湖南寧鄕縣西。接安化縣界。舊名青羊山。〔名勝志〕芙蓉山與大潙山相接。其中有芙蓉洞。⦿在廣東曲江縣西五里。舊産芙蓉。漢末康容煉丹於此。
'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전에 심었더니 옥에서 연기가 피어나네 (0) | 2022.09.19 |
---|---|
오직 옛것만 사랑하네 황제 참칭한 왕망의 화폐, 구부 어지럽혔네 / 莾泉僭賊亂九府 (1) | 2022.09.19 |
평양전도병풍 서울에서 서쪽으로 오백 리 떨어진 곳 (0) | 2022.09.19 |
여흥(驪興)장강은 만고토록 물만 더디 흐르는구나 (0) | 2022.09.19 |
청도(淸道) 바로 이서국인데 (0) | 202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