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집 깊은 숲에서 오정주를 샀네

2022. 9. 19. 18:05대륙조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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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집 제1 / ()○운악음천집(雲嶽飮泉集) 기사년(1869, 고종6) 4

산에서 내려와 우계에 이르러, 연사와 물고기 구경하는 곳에서 다시 노닐다가 함께 읊다〔下山至雩溪與硯史復遊觀魚處共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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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닭 울음 웃음소리가 뒤섞이고 / 籬落鷄鳴雜笑聲
개울가의 늘어진 버들은 저녁 바람 가볍네 / 溪邊垂柳晩風輕
사람은 한가하여 물고기 구경터를 다시 찾고 / 人閑復到觀魚地
풍속은 예스러워 말 빌려주는 인정 다시 보네 / 俗古還看借馬情

연사가 안생(安生)을 방문하여 말을 빌렸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다.

열흘 동안 명산을 녹옥장으로 누비고 / 十日名山携綠玉
몇몇 집 깊은 숲에서 오정주를 샀네 / 數家深樹買烏程
장차 그대 따라서 띳집을 얽어 / 擬將茅屋隨君結
삿갓 쓰고 나막신 신고 여기서 늙으리라 / 笠屐相尋老此生

[-D001] 녹옥장(綠玉杖) :

전설 속의 신선이 사용하는 지팡이 이름이다.

[-D002] 오정주(烏程酒) :

중국 형남(荊南) 오정(烏程)에서 생산되는 명주(名酒)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