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이은 코끼리는 다 천축(天竺)의 사신인데 / 象步繩繩盡竺卿

2022. 12. 19. 17:59백두산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요약 53권 13책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동명왕편>은 영웅서사시이며, <국선생전>은 술을 의인화했다. <백운거사전>은 젊었을 때 세속을 떠나 안빈낙도했던 이규보의 자전적 전기이다. 문학의 이론과 창작에 관련된 글, 공적인 글과 자기표현의 글 등이 실려 있다.

초간본은 이규보 생전에 완성되지 못했고 1251년 고종의 칙명으로 다시 간행했다. 1913년 조선고서간행회에서 <조선군서대계속> 22·23집에 활자본으로 상·하 2책을 간행했고, 1958년 동국문화사에서 규장각본을 영인하여 간행했다. 또한 1973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소에서 <고려명현집 1>에 <백운소설>을 부록으로 덧붙여 간행했다. 1980년에는 민족문화추진위원회에서 <고려명현집 1>을 대본으로 번역하고, 영인한 원문과 함께 7책으로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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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이상국전집 제18권 / 고율시(古律詩)

왕명(王命)에 응하여 《대장경(大藏經)과 소재도량(消災道場)을 음찬(音讚)하는 시(詩) 정언(正言)에서 삼품관(三品官)에 이르기까지의 지은 것을 모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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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도량 음찬시(大藏經道場音讚詩)

굶주린 도적들 부질없이 설치는데 / 殘寇虛張菜色軍
우리 임금 오로지 옥호(玉毫)의 힘만 믿으시네 / 吾皇專倚玉毫尊
저 범패(梵唄) 소리 용의 울음 같게 한다면 / 若敎梵唱如龍吼
어찌 오랑캐가 사슴 달아나듯 쫓기지 않으리 / 寧有胡兒不鹿奔
장해의 은미한 말은 우유같이 부드럽고 / 藏海微言融乳酪
총림의 깊은 뜻은 깃발처럼 뚜렷하네 / 叢林深旨辨風幡
법회를 마치기도 전에 봉화(烽火)가 흩어지니 / 法筵未罷狼煙散
만백성 단잠자는 것도 부처님 은덕일세 / 萬戶安眠亦佛恩

 

오랑캐 쳐들어올 제 삽살개보다 사나워 / 胡虜磨牙劇吠尨
여독(餘毒)이 사뭇 강남까지 뻗치려 하네 / 餘涎還欲播江南
천 명의 철갑군 번거롭혀 막기보다 / 休煩鐵甲千軍禦
금신의 십력 빌어 항복케 하리 / 須仗金身十力降
축건(竺乾)의 삼승으로 진압한다면 / 竺域三乘如鎭輾
주 나라 구정을 뉘 옮겨가리 / 周家九鼎孰能扛
부처를 받드는 이 자리에 진심으로 비옵나니 / 梵筵今日方心禱
그 누가 승전고를 다시 치려는가 / 戰鼓何人更手摐

 

동쪽의 잔호 소탕을 겨우 기뻐했는데 / 才喜殘胡折翼東
안문엔 또다시 관문을 침범하는 자 있네 / 雁門還有犯關戎
옥소 병풍 아래 임금의 심려 그지없고 / 玉霄負扆勞宸慮
금전에선 향 올려 부처님 받드누나 / 金殿拈香禮梵雄
각월은 고요히 삼장 바다에 잠겨 있고 / 覺月淨涵三藏海
선원은 한 주장자(拄杖子) 소리에 번져가도다 / 禪源彌暢一搥風
육천이 둘러싸고 병위가 삼엄할 제 / 六天環繞森兵衛
털옷 입은 오랑캐를 짓밟아 쓸었구나 / 蹴踏氈裘定掃空

 

하찮은 오랑캐들 쳐부술 것도 없으리라 / 拒轍胡雛不足鞭
팔부신장(八部神將)이 단연을 옹위했네 / 神兵八部擁檀筵
여래장이야 보배 아님 있으리 / 如來藏裏無非寶
스님의 거문고는 줄 없이도 울리누나 / 衲子琴中勿用絃
대지엔 용상의 부르짖음 울려퍼지고 / 大地震傳龍象吼
넓은 바다에선 견양의 노린내를 모조리 씻었네 / 洪溟傾洗犬羊羶
관군이 개선을 아뢰며 임금께 조회하던 날 / 官軍奏凱朝天後
천 년 태평의 첫째 해가 되리로다 / 千載昇平第一年

 

온갖 주책 다 써가며 국가 부강 꾀한 것이 / 費盡謀籌計國肥
크신 부처님 자비에 의지함만 못하리 / 不如憑仗梵雄慈
잠깐 옥체를 수고롭게 하여 천백 번 배례하면 / 暫勞玉體千千拜
장차 나도처럼 만만년을 기약하리 / 行作蘿圖萬萬期
부처님의 장광설(長廣舌) 삼장(三藏) 바다에 펼쳐 있고 / 佛與舌長宣海藏
조사(祖師)의 전하는 마음은 한 주장자(拄杖子) 소리에 붙였네 / 祖傳心密寄風槌
눈앞의 태평성대를 뉘 먼저 볼까 / 太平在眼誰先見
태산 같은 공을 힘입어 터전 닦았네 / 已倚功山正築基

 

줄줄이 이은 코끼리는 다 천축(天竺)의 사신인데 / 象步繩繩盡竺卿
임금이 봉지에 내려 친히 맞이하네 / 赭袍親降鳳墀迎
공왕의 현묘한 법문 금룡이 아뢰고 / 空王藏密金龍啓
노승의 높은 노랫소리 석녀가 화답하네 / 老衲歌高石女賡
물에 비친 달은 일천 부처의 지혜요 / 照水月爲千佛鑒
하늘에 가득찬 안개는 임금의 정성일세 / 滿天霞是一人誠
알괘라 태산 같은 국운은 움직일 수 없나니 / 須知國祚山難轉
공덕을 의지하여 태평성대 이룩하리라 / 已倚熏功辦太平

 

우리 임금 각황의 자비 받잡고자 / 吾皇覬沐覺皇慈
황옥 타고 친히 나와 불사(佛事) 닦으시네 / 黃屋親臨講梵儀
일천 손가락 경을 펼치니 뛰어난 힘이요 / 千指繙經殊勝力
만백성이 베개 높이니 태평 시대로다 / 萬家高枕太平期
구름은 천보(天步)를 돌아 곤룡포 위에 떠 있고 / 雲隨匝步浮龍衮
바람은 설법하는 자리에 들어 주휘를 흔드네 / 風入談筵鼓麈麾
백치의 굳은 성벽 만들 필요 없으리 / 不用金城橫百雉
하늘과 사람이 다투어 나라 터전 쌓았네 / 人天競集築邦基

 

옥장 앞 머리에 상보가 늠름할 제 / 玉仗前頭象步騰
스님들 가사는 누르고 검붉네 / 菊裳禪子椹袍僧
설근은 땅을 뒤엎으며 삼장을 풀이하고 / 舌根覆地翻三藏
비공은 하늘 흔들면서 등불 하나 걸었네 / 鼻孔遼天揭一燈
임금 정성에 끌리는 듯 향불 줄기차고 / 導去宸誠香穗直
상서를 간직한 양 아침 해 돋아오네 / 含來瑞景日華昇
독경 소리 신이 서로 창화하는 듯하니 / 梵音似有神交唱
병란 그치고 나라 크게 부흥하리 / 兵已深苞國大興

 

팔부 신장(八部神將) 잇달아 임금 행차 옹위하는데 / 八部交參御仗排
일천 함 다시 해궁에서 오는구나 / 千函新自海宮來
임금은 머리 조아려 삼귀 발원 간절하고 / 龍顔稽顙三歸切
불감이 머리에 임하니 한 생각 일어나네 / 佛鑑臨頭一念廻
도운은 곧장 구멍 없는 피리에서 나고 / 道韻直生無孔笛
범패 소리는 갠 날 천둥치듯 하누나 / 梵音連震不雲雷
밤에 영대에서 호성이 떨어졌다 아뢰더니 / 靈臺夜奏胡星落
아침에는 파발말이 승전 소식 전해주네 / 諜騎朝傳虜氣摧

 

전단(栴檀)으로 법연(法筵) 만들어 전당 장식하고 / 筵用檀成賁殿堂
구름 따라 바리때 던지니 검고 누른 옷 다 모였네 / 鉢從雲擲華緇黃
삼장 바다 풀이하여 용궁 보배 찾아오고 / 經翻藏海探龍寶
선림의 법 게시하여 조사(祖師) 향기 음미하네 / 談揭禪林嚼祖香
임금이 친히 머리 조아리니 / 統國一人親稽首
천불이 모두 빛을 돌이키네 / 等空千佛摠廻光
곧바로 온 세상 풍진 고요해진다면 / 旋敎四境風塵靜
단연코 삼한 국운 무궁하리라 / 辦作三韓日月長

 

법연을 겨우 펴니 스님들 나는 듯 모여들고 / 淨筵才展鉢飛來
용상이 떼지은 가운데 법음(法音)이 드높도다 / 龍象叢中振法雷
교해의 물결 오늘부터 펼쳐지고 / 敎海波從今日暢
조림의 꽃은 지난해보다 아름답네 / 祖林花勝去年開
서원(誓願) 법바퀴[法輪] 하늘과 함께 굴러오니 / 願輪已與天同轉
깨달음의 거울 어찌 달 돌아오지 않을까 근심하리 / 覺鑒何憂月不廻
아침에 선근 심어 저녁에 거두나니 / 朝種善根堪暮穫
삼한의 무궁한 국운 헤아릴 수 있으랴 / 三韓慶算可涯哉

 

향당ㆍ보개 뜰을 둘러 벌였는데 / 香幢寶蓋挾階陳
장엄한 법식 이 해 따라 더욱 성하네 / 熏範今年斗頓新
이로부터 임금 친히 몸 굽히시고 / 自是一人親屈體
팔부 신장 현신(現身)하였네 / 端知八部露呈身
우뢰 같은 법음은 연이어 하늘 흔들고 / 法音雷作連空震
어보는 천상(天上)을 선회하며 부처님 따라 도네 / 御步天旋遶佛巡
바라던 법바퀴 돌고돌아 걸림 없는 거울 / 願轂輾廻無碍鑒
참된 교화 바람 불어와 태평성대 이룩하리로다 / 眞風吹作太平春

 

옥전의 불사 해마다 정성스럽지만 / 玉殿年年佛事精
우리 임금 오늘 따라 새삼 정성 지극하네 / 吾君今日痛輸誠
안개 젖은 구슬함[玉函]은 용이 받들어 오고 / 琅函霧濕龍擎到
바람 인 단석은 코끼리가 밟고 가네 / 檀席風生象踏行
교해에선 여의주보(如意珠寶)를 찾고 / 敎海珠探如意寶
조사(祖師)의 집엔 불심(佛心) 밝히는 등불 이어졌네 / 祖家燈續自心明
범패 소리 한 마디에 온갖 재앙 사라지니 / 一聲梵唄千災散
조그만 왜구 따윈 절로 평정되리라 / 倭寇區區不足平

 

뛰어난 경관 백옥경에 열리니 / 形勝新開白玉京
강산의 왕기 명당을 옹위했네 / 江山王氣擁明堂
다시금 불력 빌어 금성이 견고하니 / 更憑佛力金城固
오랑캐의 굳센 기병인들 어찌 두려우랴 / 寧畏胡雛鐵騎强
용수보살(龍樹菩薩) 삼장 보배 받들어 오고 / 龍手捧來三藏寶
조사(祖師) 전하는 마음 백등의 빛으로 이었네 / 祖心傳續百燈光
완악한 오랑캐 절로 물러가고 백성들 살게 되니 / 頑戎自却蒼生活
모두가 우리 임금 치성 때문일세 / 都在吾皇一瓣香

이 한 수는 도읍을 옮기던 해에 지은 것이다.

소재도량(消災道場) 앞의 시와 같음

천문(天文) 자주 어긋나매 임금 심려 극진하여 / 乾象頻愆帝慮兢
향기 흙 땅에 뿌리고 참된 교법 연설하네 / 香泥塗地演眞乘
신통한 금강저(金剛杵) 아래 신령스러운 바람 불어오고 / 神通杵下靈風襲
교령륜 가운데 성난 번개 번득이네 / 敎令輪中怒電騰
만일 광명을 빌려 불꽃 타오르게 한다면 / 若借光明尋放熖
어떤 재앙인들 얼음 녹듯 아니 사라지랴 / 有何災沴不消氷
아무런 거침없이 육천은 굽어보리 / 六天鑑照無羅隔
편안한 사해 거울같이 맑은 것을 / 四海恬安似鏡澄

 

쳐들어온 오랑캐 이미 다 막았는데 / 虜吻流涏已足懲
하늘이 또 꾸짖음은 무슨 까닭인고 / 乾文見謫又何徵
하늘 마음 물 같아 헤아리기 어려우나 / 天心似水雖難測
불력은 산과 같아 참으로 믿음직하네 / 佛力如山信可憑
신주의 광명은 더욱 성한데 / 神呪光明增熾盛
호병의 기세는 도리어 꺾이는구나 / 胡兵氣勢旋摧崩
예부터 태평을 얻으려면 먼저 재난 많나니 / 太平自古先多難
우리 임금 정성 따라 다시 일어나리 / 感變吾君道復興

 

천문(天文)으로 꾸짖어 변괴 자주 보이니 / 謫見珠躔喩象頻
임금은 근심하여 새삼 마음 가다듬었네 / 憂形玉色礪精新
범연에선 향 올리는 일 그치지 않고 / 梵筵未放拈香手
불타는 몸 어안으로 친히 보셨네 / 御眼親瞻遶火身
철봉ㆍ금강권(金剛拳) 번개처럼 휘둘러 / 鐵捧金拳揮似電
전구거이 부수어 가루로 만들었네 / 氈裘鐻耳碎爲塵
유관에서 천 리를 백성들이 안도하니 / 楡關按堵連千里
송악산(松嶽山) 깊은 뿌리 만만세를 누리리라 / 松麓深根跨萬春
별의 재앙 누르려고 오랑캐 물리칠 제 / 爲壓星祅便却戎
범연을 정거궁에서 옮겨왔네 / 梵筵移自淨居宮
향니로 경계 만드니 법의(法儀) 성대하고 / 香泥結界熏儀盛
창해의 물결 가로질러 노여운 모습 웅장하네 / 蒼海凌波怒像雄
범 같은 스님 고함 소리 드높으니 / 釋虎咆咻聲正厲
하찮은 오랑캐 기가 꺾여 움츠러드네 / 胡雛瑟縮氣先窮
경각간에 재앙 없애는 법 알고자 한다면 / 欲知頃刻災消去
타오른 불빛 속에 눈 녹는 것 볼지어다 / 烈火光中片雪融

 

사라의 밀장은 위광도 많을시고 / 沙羅密藏足威光
한 알의 영단(靈丹)이 만군(萬軍)을 이기었네 / 一粒靈丹勝萬兵
화염상(불꽃같이 밝고 선명한 부처의 상) 앞에서 범주 베푸니 / 火燄像前宣梵呪
금강권 아래 마정이 굴복하네 / 金剛拳下服魔精
성취된 공훈 태산같이 높고 / 高山共峙熏功就
지혜의 거울 달과 함께 걸려 있네 / 朗月同懸慧鑒明
순식간에 재앙 모두 사라지고 / 彈指未終災旋散
씻은 듯 오랑캐 소탕하니 강산 맑아졌네 / 氈戎掃地立澄淸

 

[-D001] 대장경(大藏經) : 

석가모니가 돌아간 뒤에, 제자들이 그가 설법(說法)한 것을 경(經)ㆍ율(律)로 나누어 엮은 데다 또 경을 주석한 논(論)을 합쳐서 삼경(三經)이라 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모든 진리가 쌓이고 간직되어 있어 마치 큰 곳간[大藏]과 같다는 뜻에서 《장경(藏經)》 또는 《대장경》이라 하는 것이다.

[-D002] 소재도량(消災道場) : 

국난이 있을 때 그 재난이 소멸되기를 축원하기 위하여 마련한 도량.

[-D003] 음찬(音讚) : 

음성(音聲)으로 불덕(佛德)을 염송(念誦)하면서 찬미(讚美)하는 것이다.

[-D004] 옥호(玉毫)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흰 털. 옥호에서 광명이 난다 하여 옥호광명(玉毫光明)이라고도 한다.

[-D005] 장해(藏海) : 

대장경의 분량이 많음과 뜻이 깊고 넓음을 형용하기 위해 장경의 바다[藏海]라는 뜻에서 한 말이다.

[-D006] 총림(叢林) : 

승도(僧徒)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 즉 승원(僧苑)ㆍ승당(僧堂)ㆍ선림(禪林)ㆍ전문도량(專門道場) 등 많은 승려들이 모여 수행하는 곳의 총칭.

[-D007] 십력(十力) : 

부처가 갖추어 간직하고 있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열 가지 지혜의 힘을 이른다.

[-D008] 삼승(三乘) : 

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ㆍ보살승(菩薩乘)의 세 가지 교법을 말한다.

[-D009] 구정(九鼎) : 

하(夏) 나라 우(禹) 임금이 구주(九州)에서 쇠를 거두어들여 주조한 솥. 하ㆍ은(殷) 나라 이후로 천자의 보물로서 보전되었으며, 두 개의 손잡이와 세 개의 발이 달렸다고 한다.

[-D010] 안문(雁門) : 

중국 산서성(山西省) 대현(代縣)의 옛 군명으로, 관문(關門)이 있는 요충지이다.

[-D011] 각월(覺月) : 

달과 같이 밝게 깨달은 불성(佛性).

[-D012] 삼장(三藏) : 

경(經)ㆍ율(律)ㆍ논(論)의 총칭이며. 이에 통달한 고승의 총칭이기도 하다.

[-D013] 선원(禪源) : 

예로부터 연면히 이어온 불교의 연원.

[-D014] 육천(六天) : 

욕계(欲界)에 있는 육천을 말하는데, 즉 사왕천(四王天)ㆍ도리천(忉利天)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낙변화천(樂變化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말한다.

[-D015] 팔부신장(八部神將) : 

부처의 한 권속(眷屬)으로, 시주하는 자리에 열지어 불법을 수호하는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達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候羅伽)의 여덟 신장을 말한다.

[-D016] 단연(檀筵) : 

불공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을 모신 자리라는 뜻인데, 전단(栴檀)은 향기가 많이 나는 나무로, 불상(佛像)을 새기거나 불단(佛壇)을 만드는 데 쓰인다.

[-D017] 용상(龍象) : 

지(智)와 행(行)을 겸비한 고승(高僧), 즉 선지식(善知識)을 가리키는 말인데, 물에 사는 동물로서는 용, 육지에 사는 동물로서는 코끼리가 힘이 가장 세다 하여 여기에 비유한 말이다.

[-D018] 봉지(鳳墀) : 

궁전(宮殿) 또는 궁궐의 뜰을 말한다.

[-D019] 공왕(空王) : 

부처의 다른 이름. 법을 공법(空法)이라 하고 부처를 공왕이라 하는데 이는 모든 그릇된 집착을 여의고 열반에 들어가는 요문(要門)이 되는 까닭이다.

[-D020] 석녀(石女) : 

아이를 낳지 못하는 계집. 당(唐) 나라 현장(玄奘) 이후에는 허녀(虛女)라 번역했다.

[-D021] 주휘() : 

일명 주미(麈尾)라고도 하는데, 가늘고 기다란 나무 끝에 사슴의 꼬리털을 달아 부채 비슷하게 만든 것. 처음에는 먼지떨이ㆍ파리채로 썼으나 뒤에는 불도(佛徒)들의 위의를 정돈하는 기구가 되었다.

[-D022] 해궁(海宮) : 

바다 속에 있다고 하는 용왕(龍王)의 궁전인데, 여기서는 부처님이 돌아간 지 7백 년 후에 남천축(南天竺)에서 태어난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용궁에 들어가서 철탑(鐵塔) 속에 감추어진 《화엄경(華嚴經)》을 가지고 나왔다는 전설을 말한 것이다.

[-D023] 삼귀(三歸) : 

불(佛)ㆍ법(法)ㆍ승(僧)ㆍ삼보(三寶)에 귀의함을 말한다.

[-D024] 불감(佛鑑) : 

거울같이 맑고 깨끗한 부처의 마음.

[-D025] 교해(敎海) : 

부처님의 교화(敎化)를 바다에 비유한 것인데, 혹은 장해(藏海)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D026] 조림(祖林) : 

선림(禪林)과 같은 뜻으로, 선도(禪徒)들이 많이 모여서 수도하는 것을 수풀에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D027] 서원(誓願) 법바퀴[法輪] : 

보살(菩薩)의 몸이 언제나 자기가 서원(誓願)하는 대로 굴러 다닌다고 하여 원륜(願輪)이라 한다.

[-D028] 금성(金城) : 

쇠같이 견고하여 적이 공략하여도 능히 방비할 수 있는 튼튼한 성.

[-D029] 용수보살(龍樹菩薩)……오고 : 

현세(現世)에 불법(佛法)이 행하여지지 못할 때에는 용궁(龍宮)에서 불교의 경전을 수호한다고 하는데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이것을 가지고 왔다는 전설을 말한 것이다.

[-D030] 조사(祖師)……이었네 : 

불법(佛法)의 깨달은 묘리(妙理)를 등불에 비유한 것, 즉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경지를 말한 것이다.

[-D031] 금강저(金剛杵) : 

오고저(五鈷杵)라고도 한다. 승려들이 수법(修法)할 때에 쓰는 도구의 하나. 쇠나 구리로 만드는데, 양 끝을 한 가지로 만든 것을 독고(獨鈷), 세 가지로 만든 것을 삼고(三鈷), 다섯 가지로 만든 것을 오고(五鈷)라 한다. 저(杵)는 본디 인도의 무기. 금강저는 보리심(菩提心)의 뜻이 있으므로 이를 갖지 않으면 불도 수행을 완성하기 어렵다 한다.

[-D032] 교령륜(敎令輪) : 

3윤신(輪身)의 하나인데, 성질이 완강하여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위하여 성낸 형상을 보여 명령을 내리고, 만일 그 명령을 어기면 바로 벌을 준다는 방편불(方便佛)을 말한다.

[-D033] 전구(氈裘) : 

털로 만든 갖옷으로 오랑캐들의 의복을 뜻한다.

[-D034] 거이() : 

옛날 오랑캐들이 즐겨 쓰던 금ㆍ은ㆍ옥의 귀걸이를 말한다.

[-D035] 유관(楡關) : 

산해관(山海關)을 이름이니, 중국 하북성(河北省) 임유현(臨楡縣)에 있다.

[-D036] 정거궁(靜居宮) : 

승가람마(僧伽藍摩)의 준말. 승원(僧園) 또는 정사(精舍)로 번역되는데, 사원(寺院)의 이칭(異稱)이다.

[-D037] 향니(香泥) : 

향기나는 진흙으로 여기서는 불상이나 법당의 주위에 쓰여진 흙을 말한다.

[-D038] 경계 만드니[結界] : 

당탑(堂塔)과 가람(伽藍)을 세우거나 도량(道場)ㆍ계단(戒壇) 따위를 마련할 때에 악마를 막기 위해서 신주(神呪)를 외면서 일정한 구역 경계를 정하는 것.

[-D039] 사라(沙羅) 밀장(密藏) : 

원래 석가모니불이 사라수(沙羅樹) 숲에서 열반에 들 때의 오묘한 말씀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부처님의 위력을 말한다.

[-D040] 금강권(金剛拳) : 

가장 강한 주먹으로, 무엇이든지 파괴할 수 있다는 제석천(帝釋天)의 주먹. 주먹의 네 가지 종류의 하나로,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넣고 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