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에서 심양까지는 400여 리가 되는데, 백두산에서 연기가 보인다
2022. 9. 1. 16:41ㆍ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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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람제처(歷覽諸處) / 역람제처(歷覽諸處)
심양(瀋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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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봉천부(奉天府)이니 소위 성경성(盛京省)이다. 장군(將軍) 등 6, 7개의 아문(衙門)이 있다. 네모진 성[方城]으로 둘렀는데, 비예(睥睨 성가퀴)는 없고 4개의 문에는 3층 누각을 세웠다. 남문 밖 5리쯤 못미쳐 혼하(渾河)가 있는데, 그 하수 위에 백탑이 있어 멀리 바라보니 흡사 항아리를 엎어 놓은 것 같았다. 연경과는 1500리 떨어져 있다.
행궐(行闕)이 있는데 붉은 난간이 두루 둘렀고, 파수가 엄하여 가까이 갈 수 없었으므로, 다만 외면에서 바라보니 채색한 용마루가 층층으로 되어 꾸밈새가 기묘했다. 이 성은 요동성과 비교할 때 규모가 배도 넘고, 화려하기로는 만 배는 될 듯싶다.
성안에는 사방으로 통하는 길이 있으며 길마다 층루문(層樓門)을 세웠는데 벽돌로 사면을 높이 쌓아 올리고, 문의 사면을 뚫고 문 위에 누각을 만들어 세웠는데 북 또는 종을 달았다. 이와 같이 한 것이 몇 곳인지도 모른다. 시가[市井]는 사치스럽고 화려하며 거마가 길을 메우니 참으로 큰 도회지이다.
책문에서 심양까지는 400여 리가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백두산에 올라 바라볼 때, 산 아래 서남쪽 벌판에 아스라하게 한 줄기 연기가 흩어진다는 곳이 바로 성경(盛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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