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1. 05:33ㆍ이성계의 명조선
덕계집
德溪集
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 오건(吳健:1521~74)의 시문집.
10권 5책(본집 8권, 연보 2권). 목판본. 1827년(순조 27) 후손 사덕이 간행했다. 발문은 오희상(吳熙常)이 썼다. 오건의 본관은 함양이며 조식(曺植)의 문인이다. 1558년(명종 13) 문과에 급제한 후 1571년(선조 4) 이조좌랑 겸 춘추관 기사관으로 〈명종실록〉 편찬에 참여했다.
다음해 홍문관 전한을 지내다가 귀향하여 은거했다. 〈덕계집〉의 내용은 시·부·표·교서·축문·제문·소·차·계·장(狀)·서(書)·서(序)·논·책제이다. 부록은 행장·유사·청액상소·만사와 보유편으로 되어 있다. 논은 〈강목불계춘추론 綱目不繼春秋論〉·〈주공청명삼왕론 周公請命三王論〉·〈송이종숭상이학론 宋理宗崇尙理學論〉 등 3편이다.
서(書)는 11편으로 이중 〈여이승지서 與李承旨書〉는 주자가 이당(李侗)과 질의문답한 내용에 대해 그와 이황이 문답한 글로서, 성리학 연구에 도움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오건(吳健:1521~74)
명 개국년도 1368년 160년 1528년
조선 개국년도 1392년 160년 1552년
결론 오건이 말하는 명은 조선인가? 이 시를 쓰던 시기에 오건의 나이를 기준으로 보면 명은 곧 조선일 수 밖에 없다.
명조선 존립기간 : 270년(승정원일기 영조편,존재집) 1392 270 1662년 즉 명이 조선임을 알 수 있다.
고전번역서 > 덕계집 > 덕계집 제1권 > 시 > 최종정보
덕계집 제1권 / 시(詩)○칠언장편 고시(七言長篇古詩)
《대명일통지》 뒤에 적다〔題大明一統志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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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만고에 하나의 큰 그릇이고 / 乾坤萬古一大器
제왕이 서로 전한 것은 인과 의라네 / 帝王相傳仁與義
삼대부터 천하에 전쟁 일어났으나 / 三代丘墟戰爭起
통일된 건 여덟아홉에 겨우 한둘이라네 / 大統八九才一二
황하가 천 년에 한 번 맑으면 성인 태어나니 / 河淸千載聖人生
명나라의 해와 달이 온 천지를 비추었네 / 大明日月光九地
그 당시 하늘의 뜻 원나라 덕을 싫어하여 / 當年天意厭元德
천하의 간웅들이 다투어 떨쳐 일어났지 / 海內群猾爭攘臂
천지가 분열되고 사방이 갈라져서 / 天分地裂四海破
만백성이 슬퍼 부르짖으니 그 누가 보호하랴 / 萬姓嗷嗷誰敢庇
초야의 진인이 세상 구제할 뜻을 품었으니 / 草萊眞人懷濟世
칼을 뽑은 건 본래 하늘이 부여해준 것 / 提劎本是天所畀
허공을 향해 창을 한 번 휘두르자 / 金戈一揮所向空
망해가던 오랑캐 기세를 보고 피해 달아났네 / 亡虜望風甘走避
주나라 양나라의 영토를 쉽게 수복하고 / 周梁版圖下手收
연땅 촉땅의 항복을 담소하며 받아냈네 / 燕蜀降旌談笑致
삼천 명이 한마음으로 항복을 받아 내어 / 一心三千致倒戈
세상을 맑게 하여 난세를 안정시켰네 / 澄淸四海唯攬轡
하늘에 제사 지내고 하룻밤에 국호를 정하니 / 南郊一夕建大號
황제(黃帝)의 책력에 따르면 홍무 정월이었네 / 鳳曆洪武軒轅紀
명당을 크게 열어 조회와 축하를 받으니 / 大開明堂受朝賀
예복 입은 만국 사신 다투어 모였네 / 衣冠萬國爭來萃
세상의 모든 나라 모두 조공을 바치는데 / 寸地尺天皆入貢
산을 넘고 바다 건너 줄줄이 폐백을 가져 왔네 / 梯山航海紛執贄
문물제도가 통일되고 강역이 크게 정해지니 / 車書混一幅員長
몽고 사막 이남 만 리에 황제 교화 미쳤네 / 漠南萬里皇風吹
천지가 한 가족으로 태평한 시절이라 / 乾坤一家太平春
군주는 화락하고 태평하여 아무 일도 없었네 / 白日雍煕無一事
남쪽으로 나는 까치 각기 둥지에 편안하고 / 南飛烏鵲各安巢
북쪽 변방의 병사들은 모두 코를 골며 자네 / 塞外征夫皆鼾睡
무공과 문치로 황제의 사업 이룩하니 / 武成文治致大統
뒤에는 따를 수 없고 앞에는 비교할 데 없네 / 後者無繼前無比
그 뒤로 일백육십 년의 세월 동안 / 爾來一百六十載
천하에 지금도 이론(異論)이 없네 / 天下至今無異議
어느 해 누가 지리지를 만들었나 / 何年誰作輿地志
일통지라 이름하여 세 글자를 썼네 / 名以一統書三字
그 이름의 뜻에 맞고 이치에 가까울 뿐 아니라 / 不徒名義順且近
그 어려움 자손에게 남겨 주어 보게 하였네 / 艱難留與子孫示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 君不見
당나라 중엽에 황하와 황수(隍水)를 잃고 / 李唐中葉失河隍
송나라가 거친 금나라를 대적하지 못한 것을 / 趙宋不競頑金熾
원컨대 인과 의를 다시 부지하여 / 願將仁義重扶持
만고에 요순의 태평성세 이어가기를 / 垂統萬古唐虞治
[주-D001] 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 :
중국 명(明)나라의 지지(地誌)로, 모두 90권이다. 이현(李賢) 등이 황제의 명령을 받들어 만들었다. 《대원일통지(大元一統志)》를 본떠서 명나라 전역과 조공국(朝貢國)의 지리를 기술한 총지(總志)이다.
[주-D002] 황하가 …… 태어나니 :
황하의 물이 맑으면 성군(聖君)이 나온다는 고사가 있다. 《易緯乾鑿度 卷下》
[주-D003] 삼천 명이 한마음 :
무왕이 “힘이 같거든 덕을 헤아리고, 덕이 같거든 의를 헤아릴 것이니……나에게는 신하 3천 명이 있는데 한마음이다.〔同力度德 同德度義……予有臣三千 惟一心〕”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여, 신하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書經 泰誓上》 여기서는 명나라를 세우는 과정을 말하였다.
[주-D004] 남쪽으로 나는 까치 :
조조(曹操)가 80만 군사를 거느리고 강동(江東)을 치려고 양자강 가 적벽(赤壁)에 군사를 끌고 가 군중(軍中)에서 “달 밝고 별 드문데 까막까치가 남으로 나네.”라는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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