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1:08ㆍ제주도
사료 고종시대사6 > 1872년(고종 9년) 7월 1일 > 고종, 전 제주 목사 조희순을 소견함
기사제목 | 고종, 전 제주 목사 조희순을 소견함 |
연월일 | 고종 9년(1872년, 淸 穆宗 同治 11年, 日本 明治 5年) 7월 1일 |
(전략) 상이 이르기를,
“군정(軍政)은 어떠하며, 우선 전정(田政)과 환곡(還穀)의 양정(兩政)은 또한 어떠한가?”
하니, 조희순(趙羲純)이 아뢰기를,
“저희 고을은 평역(平役)으로 마련하기 때문에 실로 커다란 폐단은 없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평역이란 호칭은 무엇을 이름인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이는 바로 내지(內地)의 신포(身布)입니다. 내지의 역명(役名)은 동일하지 않고 거두는 데에도 많고 적음이 있지만, 제주의 경우에는 역의 종류를 따질 것 없이 평균적으로 거둡니다. 그래서 평역이라고 하는 것인데, 갖가지 응당 지출해야 하는데 관계된 제반 비용을 다 평역 가운데에서 써서 지출합니다. 이는 풍년과 흉년에 따른 고을 형편을 감안한 것입니다.”
하였다. … (중략) … 상이 이르기를,
“해읍은 어느 나라와 가장 가까운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중국과 멀지 않고, 유구국(琉球國)과 또한 경계를 접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일본(日本)과 안남국(安南國)은 해읍으로부터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일본은 5, 6일의 노정이고, 안남국은 7, 8일의 노정입니다.”
하였다. … (중략) … 상이 이르기를,
“기르는 공마가 몇 필쯤이나 되는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실로 다 기억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마장(馬場) 10곳에서 기르는 것이 거의 천 여 필은 될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산장(山場)에서 기르는 말은 몇 필이나 되는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원래 확정된 숫자는 없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공마는 몇 군데에서 봉진하며, 상납은 몇 필이나 하는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마장 10곳 이외에 또한 산장이 있어 제주(濟州)와 정의(旌義)의 경계에 끼어 있는데, 그곳에서 생산되는 말이 다소 큽니다. 제주 감목관(監牧官)이 주관하는데, 매 식년(式年)에는 산장마 300필을 추가하여 봉진합니다. 그래서 평년에는 288필을, 식년에는 588필을 봉진하고, 또한 1년 간격으로 말 2필을 봉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산장마 및 공마의 실제 숫자입니다. 제주 감목관은 바로 헌마 공신(獻馬功臣) 김만일(金萬鎰)의 후손 가운데에서 본목(本牧)이 자벽(自辟)하고 있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해읍은 가장 남단에 처해 있으니, 요사이 날씨가 무더운데 그 곳은 더욱 심하지 않은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실로 그렇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해읍에서 대국(大國)까지 거리가 몇 리나 되는가?”
하니, 조희순이 아뢰기를,
“다소 먼 곳도 있고 다소 가까운 곳도 있는데, 몇 리인지는 상세히 알지 못합니다.”
하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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