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臨津江)에 적벽(赤壁)이 있어서 상하(上下) 30리 사이는 참으로 천험(天險)입니다.

2022. 10. 26. 17:39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임진강 적벽지구 

임진강 적벽은 ▲문산읍 임진리 ▲파평면 율곡리 ▲진동면 동파리 ▲파평면 금파·장파, 적성면 장좌리 ▲적성면 자장리, 주월리, 가월리, 율포·어유지리 등 8개 구간 18㎞에 걸쳐 있다.

UNESCO世界文化遺産探訪(연천)
합수머리꼭지길 ~한반도통일미래센타 ~남계대교~동이대교~임진교~환주

도상거리 : 20.7km
소요 시간 : 5시간 29분
휴식 식사 : 42분 포함

 

숙종 즉위년 갑인(1674) 11월 23일(임오)
“임진강(臨津江)에 적벽(赤壁)이 있어서 상하(上下) 30리 사이는 참으로 천험(天險)입니다. 그 아래 낙하(洛河) 10리 지점에 약간 얼음이 어는 곳이 있고, 낙하의 아래는 바로 큰 바다입니다. 적벽 이상은 대로가 서너 곳에 지나지 않으니, 강원 감사로 하여금 호서(湖西) 충주(忠州)의 군사를 첨가하여 막게 하고, 낙하의 얼음이 어는 곳에는 충청 병사(忠淸兵使)로 하여금 장단 부사(長湍府使)와 함께 하면, 적병은 감히 임진강 이동(以東)의 땅을 넘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영조 30년 갑술(1754)11월 18일(계사)
30-11-18[01] 총융사 홍봉한이 임진의 형편을 아뢰다
총융사 홍봉한(洪鳳漢)이 명을 받고 가서 임진(臨津)의 형편을 살폈는데, 이때에 이르러 돌아와 아뢰기를,
“임진부터 위로 3, 40리는 다 4, 5장(丈)의 적벽(赤壁)이고, 아래도 또한 사방이 막혀서 염려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마는, 내소정(來蘇亭) 근처에 얕은 여울이 있어 옛 장릉(長陵)으로 통하는 길에 막힌 데가 없으므로 이곳이 허술합니다. 내소정의 얕은 여울부터 장산(長山)까지 모두 7리가 되는 곳에 토성(土城)을 쌓아 막고, 인하여 방수 별장(防戍別將)을 두거나 파주(坡州)의 읍치(邑治)를 옮겨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임진 좌우의 석벽(石壁) 사이에 홍예 석문(虹霓石門)을 설치하는 것도 국위(國威)를 견고하게 하는 방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금위 대장 구선행(具善行)에게 명하여 다시 가서 살피게 하였다

 

소호당시집 1 / ()○정축고(丁丑稿)

임진석벽가〔臨津石壁歌〕

[DCI]ITKC_BT_0658A_0020_060_0070_2017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임진강 물 비단같이 밝은데 / 臨津江水明如綺
석벽이 백 리 남짓 둘렀네 / 繚以石壁百餘里
양 쪽엔 들쭉날쭉 서로 다투는 듯하니 / 兩邊犬牙相鬪爭
기이한 변화는 어느 때 그칠까 / 奇譎變化何時已
강물 노래하는 소리 허공에 들고 / 江謳水調聲入空
물총새 맑은 강물 속에 날았다 잠수하네 / 翠曾飛沒明鏡中
뱃사공과 어부는 볼 것 없고 / 舟人漁子看不足
시 짓는 객과 늙은이 시가 좋지 않네 / 詞客騷翁吟未工
임단의 부사 문채가 성대하니 / 臨湍使君盛文采
관직 낮지만 유독 강산에 의지하네 / 官卑獨賴江山在
삼 년 동안 정치 이루었으나 아직 돌아가지 못해 / 三年政成猶未歸
홀연히 가을바람에 먼 바다 생각하였네 / 忽遇秋風思遠海
사령(使令)편에 편지 보내 나를 초대하기에 / 健步走書招我來
배에 오르니 의기가 긴 돛대 능가하네 / 登舟意氣凌長

하늘가 나무 끝엔 우계의 집이요 / 天際樹出牛溪宅
안개 속 음악 소리 울리는 곳 강평의 누대일세 / 烟中樂動康平臺

강평(康平) 바로 이율곡(李栗谷) 선조 강평공(康平公)이다.

바람 고요하고 물결 잠잠하니 가다가 그치고 / 風恬浪靜行且歇
골짜기 깊어 벼랑이 얽혔으니 보였다 안보였다 / 峽深崖纏出復沒
좌우로 노 저으며 풍광을 찾고 / 
搜風
눈과 마음으로 감상하며 알뜰히 보려 하네 / 目謀心賞爭毫髮
갑자기 한바탕 소나기 지나가니 / 忽然一陣白雨橫
쏴하게 사방에 갈대 소리 생겨나네 / 颼颼散作菰蒲聲
아마도 하늘이 사람의 마음 알아 / 無乃天公識人意
일부러 한 번 강산을 씻어 맑게 한 것인가 / 故敎一洗江山淸
뱃노래 한 가락에 밝은 달 떠오를 제 / 漁歌一聲明月出
검은 구름 푸르게 변하고 바람은 소슬하네 / 黑雲化碧風蕭瑟
점점이 반짝이던 별들 은하수에 빠져들고 / 紅星點點沒銀河
넘실거리는 강물에 교실이 비치네 / 積水溶溶鑑蛟室
달이 강 가운데 이르러 한참 서성이는데 / 月到江心大彷徨
서성이며 떠나지 않으니 즐거움 끝이 없네 / 彷徨不去歡未央
십주와 삼도 다시 어디인가 / 十洲三島復何處
아득히 푸른 연무만 보겠네 / 但見烟霧蒼茫茫
인생이 이와 같이 참으로 뜻을 얻으면 / 人生如此眞得意
어찌 공명 때문에 스스로 초췌하랴 / 安用功名自憔悴
또 역옹의 팔경시 읊고 / 且咏櫟翁八景詩

역옹(櫟翁) 이익재(李益齋) 별칭이다. 팔경시 중에 〈장단석벽(長湍石壁)〉이 팔경 가운데 하나이다.

모랫가에서 신 장군을 조문하지 말라 / 沙邊莫吊申家帥

선조(宣祖) 임진년(1592) 신할() 일본군과 임진(臨津)에서 싸우다 패하여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