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2022. 9. 8. 10:39ㆍ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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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2년 을축(1865) 5월 3일(정유) 맑음
02-05-03[22] 관물헌에서 소대할 때 참찬관 조채 등이 입시하여 《통감》을 진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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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酉時).
상이 관물헌에 나아가 소대하였다. 이때 입시한 참찬관 조채, 검교대교 홍승억, 시강관 임효직, 검토관 이승고, 가주서 장원상, 기주관 송택훈, 별겸춘추 조강하가 각각 《통감》 제1권을 들고 차례로 나와 엎드렸다. 상이 이르기를,
“사관은 좌우로 나누어 앉으라.”
하였다. 상이 책을 펴자 여러 신하들도 차례로 책을 폈다. 상이 서산을 임효직에게 주라고 명하였다. 상이 ‘문왈주소국의(文曰主少國疑)’에서부터 ‘파유세지언종횡자(破遊說之言從橫者)’까지 읽었다. 10회를 다 읽자 임효직이 서산을 도로 바쳤다. 상이 이르기를,
“종횡(從橫)을 말한다는 것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이야기하는 것을 말하는가?”
하니, 임효직이 아뢰기를,
“함곡관(函谷關) 동쪽에 여섯 나라가 있으니 한(韓)ㆍ위(魏)ㆍ조(趙)ㆍ연(燕)ㆍ제(齊)ㆍ초(楚)요, 함곡관 서쪽에 하나의 나라가 있으니 바로 진(秦)입니다. 소진(蘇秦)이 유세하여 여섯 나라가 화친해서 진 나라를 물리치도록 한 것을 종(從)이라 하고, 장의(張儀)가 유세해서 여섯 나라가 화친을 끊고 진 나라를 섬기도록 한 것을 횡(橫)이라 합니다.”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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