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1:17ㆍ대륙조선 일반
청장관전서 제62권 / 서해여언(西海旅言)
19일(계유)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군마리(郡馬里)에서 아침밥을 먹고 금광천(金光川)에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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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堠子 이정(里程)을 표시하기 위하여 토석(土石)을 높이 쌓은 것)는 옛날의 장정(長亭)ㆍ단정(短亭)이던 것이 오늘날 와전되어 장승(長丞), 혹은 장생(長栍)ㆍ장성(長性)이 되었다. 점(店)은 주막(酒幕)인데, 술[酒]과 숯[炭]의 발음이 비슷하여 그대로 탄막(炭幕)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관문(官文)까지도 탄막으로 쓰고 있다.
길가에 돌무더기가 있고 떨기 나무가 앙상한 곳을 시속에서 선왕당(船王堂)이라 하는데, 그것은 성황사(城隍祠)가 와전된 말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소정방(蘇定方)이 백마강(白馬江)에서 용(龍)을 낚았다는 것은 진짜 용이 아니라, 무늬 있는 비단으로 용을 만들어 지절(肢節)이 꿈틀거리도록 하고 속을 비게 한 다음 수십 명의 헤엄 잘 치는 자를 그 속에다 넣어 이리저리 꿈틀꿈틀하게 했던 것을, 백제(百濟)사람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진짜 용으로 알았던 것이다.”
하는데, 그말이 사실일 것이다.
신라(新羅)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于山國)을 정벌할 때 나무로 사자(獅子)를 만들어 - 원문 빠짐 - 속이기를,
“너희들이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즉시 이 짐승을 풀어놓아 밟아 죽이게 하겠다.”
하여, 그 나라 사람들이 무서워서 항복하였다 하니, 바로 그런 것과 비슷한 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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