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1:28ㆍ북경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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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집 제1권 / 시(詩)
은하수가 가을하늘 끝까지 뻗쳐있는 건 / 雲漢竟秋天
금기가 넉넉하기 때문이라 하네 / 曰自金氣餘
찬란하게 두성(斗星)의 궤도에 펼쳐져 있고 / 晶晶殷斗躔
휘황하게 기수(箕宿) 분야에 떠있네 / 顥顥泛箕墟
각도성(閣道星) 안쪽에서 종횡으로 / 衡從閣道內
우리 자미궁을 두르고 있네 / 環我紫宮居
누가 말했나 은하수가 다르다고 / 孰謂星河異
밝고 정교하게 한가지로 빛나는 것을 / 白精一粲如
별빛은 나뉘어 상위에 펼쳐졌고 / 芒分羅象緯
광채는 합치어 허공에 뻗쳤네 / 光合亘空虗
청컨대 백 길의 빗자루별을 내어 / 請生百丈彗
우리 위해 소여를 깨끗이 쓸어다오 / 爲我掃昭余
연(燕)나라에 있는 늪을 ‘소여(昭余)’라고 한다. 《회남자(淮南子)》에서 말한 ‘연나라의 소여’가 바로 이것이다.
두 번째〔其二〕
고황제는 위대한 지략이 많은데 / 高皇多大略
어찌 함양에 도읍하지 않았던가 / 胡不都咸陽
백이산하의 험고함이야 / 百二山河固
금릉은 비교할 수가 없었네 / 金陵不足當
태자도 새 도읍지 살펴보고는 / 太子相新邑
위수 유역 점쳐서 좋다 말했지 / 渭汭卜云臧
대궐에 많은 계획 올렸다지만 / 雲闕雖獻圖
관중 땅을 그 누가 주장했던가 / 關中孰主張
애석하구나 유백온이 / 惜哉劉伯溫
일찍이 조금도 찬양하지 않았던 것이 / 曾不少贊揚
백온(伯溫)의 이름은 기(基)이며, 성의백(誠意伯)에 봉해졌다.
……………….
스무 번째〔其二十〕
북쪽 지방에 어진 명성 퍼지니 / 翰海仁聲暢
오랑캐가 와서 포로를 바쳤네 / 旃裘來獻俘
네 필의 황마를 공물로 삼았으니 / 四黃以爲貢
우람하도다 모두 훌륭한 망아지였네 / 奕奕皆良駒
천자께서 밝은 조서 내리시어 / 天子下明詔
은인으로 선우를 봉하셨네 / 銀印封單于
진중하게 망의를 내리시고 / 珍重蟒衣賜
빈번하게 비단 폐백 갖추어 주셨네 / 頻繁絹幣俱
덩실덩실 순의왕이 / 蹲蹲順義王
일어나서 춤추며 기뻐 소리치네 / 蹈舞且懽呼
삼랑자도 신하되어 순종하면서 / 三娘亦臣順
충심으로 변치 않기를 맹서했네 / 赤心誓不渝
죽을 때까지 북방을 지켜주니 / 終身守北方
오랑캐가 어찌 감히 쳐들어오랴 / 六驘安敢驅
숙주에선 이십 년 만에 / 肅州二十年
병사가 창을 쓰지 않았다네 / 征夫不用殳
[주-D136] 북쪽 지방〔翰海〕 :
한해(翰海)는 여기서 북쪽의 광대한 몽고 지역을 가리킨다.
[주-D137] 은인(銀印) :
은도장은 은으로 만든 관인(官印)으로서 고관들이 차는 것이다.
[주-D138] 선우를 봉하셨네 :
융경 4년(1570) 12월에 몽골 타타르부의 칸 알탄(1507~1582)이 반란자 조전(趙全) 등 아홉 명을 잡아와서 바치므로 황제가 조서를 내려 후하게 하사하였다. 5년 3월에는 알탄을 순의왕에 봉하였고, 6월에 알탄이 말을 바쳤으며 조전의 여당 13인을 잡아와서 바쳤다. 《明史 卷19 本紀 穆宗》
[주-D139] 망의(蟒衣) :
용(龍) 무늬가 있는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관복(官服)이다. 관등(官等)에 따라 용(龍)의 수효가 다르다.
[주-D140] 순의왕(順義王) :
융경제가 알탄〔俺答〕에게 내린 칭호이다. 알탄은 16세기 몽고족의 한 부락인토묵특 부락의 추장으로서, 1540년대 이후 자주 장성을 부수고 남하하여 중국을 침공했는데, 융경제가 1570년 순의왕에 봉하여 회유하였다.
[주-D141] 삼랑자(三郞子) :
알탄의 외손녀이다. 알탄의 사후 대권을 장악하였으며 중국의 봉작을 받고 신하로 복종하였다. 32년 집권하는 동안 중국과 토묵특(土黙特) 부락의 활발한교류를 이루어 평화를 유지하였다.
[주-D142] 오랑캐〔六驘〕 :
육라(六驘)는 흉노 선우가 타는 여섯 필의 노새이다. 여기서는 북방의 이민족을 가리킨다.
[주-D143] 숙주(肅州) :
중국 감숙성(甘肅省) 서북부에 위치한 지방으로, 현재의 주천(酒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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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숙주(肅州) 위성(衛城)의 서쪽 15리에 흑수가 있는데, 숙주는 곧 옛적의 장액현(張掖縣)이다. 그 주에, ‘흑수가 장액현의 계산에서 나온다.’ 하였다. 그곳에는 또 삼위산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주에, ‘우 임금이 흑수를 유도하여 삼위(三危)에 이르렀다는 것이 바로 이곳이다.’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우공의 주에서 인용한, 《수경》 운운한 것이다. 숙주는 옹주(雍州) 지역에 있고, 흑수는 옹주와 양주(梁州)의 경계에서 나오는데 지역으로 보면 옹주에 예속되어 있다. 《한서》 지리지에서도 장액 지방에 있는 것을 옳다 하였다. 이 흑수는 남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하였다.
역대사선 제1권 / 태고기(太古紀)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
【성(姓)이 공손(公孫)이었는데 희수(姬水)에서 자랐으므로 희(姬)로 성을 고쳤다. 이름은 헌원(軒轅)이며, 유웅국(有熊國)의 군주〔君〕인 소전(少典)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부보(附寶)이다. 큰 번개가 북두(北斗)의 추성(樞星)을 휘감는 것을 보고 감응하여 임신을 하였다. 24개월 만에 황제헌원씨〔帝〕를 낳았다. 그는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炎帝〕를 대신하여 토덕(土德)으로 왕(王)이 되었다. 탁록(涿鹿)의 들판에 도읍〔邑〕을 세웠다.】
재위 기간은 1백 년이다. 【나이는 1백11살이었으며, 교산(橋山)에 장사 지냈다.】
재위 원년 계해년(癸亥年)
황제헌원씨가 처음으로 제도(制度)를 만들었으며, 순종하지 않던 천하 사람들을 정벌하였다. 산을 헤치고 길을 내느라 편히 쉴 틈이 없었다. 그 영토가 동쪽으로는 바다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공동(崆峒)에 이르렀으며, 남쪽으로는 양자강(揚子江)〔江〕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훈육(獯鬻)을 쫓아내고 부산(釜山)에서 부절(符節)을 맞추었다.〔合符于釜山〕 【공동은 지금의 숙주(肅州)이다.
隋於酒泉郡置。尋廢。唐復置。改曰酒泉郡。尋復曰肅州。治酒泉。後陷吐蕃。宋屬西夏。元置肅州路。明爲肅州衞。清直隸甘肅省。民國改爲酒泉縣。⦿遼置肅州信陵軍。金廢。故治在今奉天開原縣東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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