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예조(宋藝祖)의 선조는 탐라에서 나왔으며,

2022. 9. 19. 16:26고대사

예조(藝祖) : 문덕(文德)을 소유한 시조(始祖)라는 뜻으로,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나오는데, 보통은 송(宋) 나라 태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에 대해 청(淸) 나라 고염무(顧炎武)는 “사람들은 송 나라 사람들이 자기 태조(太祖)를 예조(藝祖)로 부르는 것만 알지, 이전 시대부터 태조를 예조라고 해 온 사실은 모르고 있다.” 하였다. 《日知錄 藝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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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려실기술 별집 19 / 역대전고(歷代典故) 기화(氣化)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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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檀君)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고 하는 것은 지금 고증할 수 없다. 그러나 내려 온 것이 당요(唐堯 요임금) 때라 하니, 이때는 중국이 개벽한 지 오래되지 않았던 때이므로 우리나라에는 혹 인간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기(氣)가 화(化)했을 리가 혹 있을 듯하다. 그러나 신라 시조 이후로 말하면 곧 중국의 서한(西漢) 시대이므로 우리나라에 인간이 생긴 지도 이미 천여 년이 되었으니, 어찌 알에서 인간이 나올 리가 있겠는가. 혹 어떤 사람이, “은(殷) 나라의 시조는 어머니가 현조(玄鳥)의 알을 삼키고 잉태하였고, 주(周) 나라 시조는 어머니가 거인(巨人)의 발자국을 밟고 느끼어 잉태하였다는 것도 황당하고 괴이하여 믿기 어려우나, 주자(朱子)는 오히려 그럴 리가 없다고 잘라서 말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자네가 유독 혁거세(赫居世)에 대해서만 이와 같이 입론(立論)하여 이제 우리나라 역사를 서술하면서 역대의 책에 기록된 이야기를 모두 삭제해 버리고 시조가 나온 바를 알 수 없다고 쓴다면, 의심스러운 것은 의심스러운 대로 전하는 법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다면, 나는 말하기를, “이는 그렇지 않다. 현조와 거인의 발자국은 음양(陰陽)의 영감(靈感)에 불과하고, 그 잉태와 낳아 기른 것은 다른 사람들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제왕(帝王)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앞서 징조를 보여 주므로, 후세에도 유오(劉媼)가 용(龍)에 감(感)하였다는 것과 같은 것이 있으니, 사실은 비록 일반적인 것이 아닐지라도 이치는 혹 괴이할 것이 없으니, 어찌 혁거세의 ‘알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말이 울었다.’는 것처럼 괴이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것과 같겠는가. 하물며 당시의 해모수(解慕漱) 금와(金蛙)ㆍ주몽(朱蒙)ㆍ송양(松讓)을 모두 천제(天帝)의 자손이라 말하고, 알영(閼英)ㆍ탈해(脫解)ㆍ수로(首露)ㆍ알지(閼智)가 모두 부모 없이 태어났다고 함에 있어서랴. 어째서 한쪽에 치우쳐 있는 작은 나라에 어지러이 천신(天神)의 자손이 많은가. 또 하물며 혁거세의 어머니를 혹 말하기를, ‘제실(帝室)의 딸로서 남편이 없는데 잉태하였으므로, 남이 의심할까봐 바다에 띄워 진한(辰韓)에 이르러서 혁거세를 낳고 드디어 신이 되었다……’고 하고, 지금 경주에는 성모(聖母)의 사당이 있으며, 고주몽(高朱蒙)은 《진서(晉書)》에 기록되어 있기를, ‘고구려 사람들이 스스로 고신씨(高辛氏)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성을 고씨라 한다……’ 하였으며, 김알지(金閼智)는 무열왕(武烈王 김유신(金庾信))의 비문에 소호 김천씨(少昊金天氏)로 가계를 삼았으니, 그 말들이 이리저리 변하여 적확하지 못함에랴. 또 어찌 틀린 것을 답습하여 잘못을 그대로 전하겠는가. 의심스러운 것은 진실로 그대로 전할 수 있으나, 틀린 것은 그대로 전할 수 없다.”고 하겠다. 《동사(東史)
○ 삼한의 옛 전기에, “단군의 아버지는 환웅(桓雄)이며, 부루(夫婁)의 아들이 금와(金蛙)이며, 동명(東明)은 알에서 생겼고, 혁거세는 박[瓢]에서 나왔으며, 석탈해ㆍ김알지ㆍ수로왕은 모두 하늘에서 내려왔고, 또 탐라의 고(高)ㆍ부(夫)ㆍ양(梁) 세 성은 모흥(毛興)이란 구멍에서 나왔으며, 견훤은 큰 지렁이의 아들이고, 고려 태조는 당 나라 선종(宣宗)의 자손이며, 범증(范增)의 선조는 마니산(摩尼山)에서 나왔고, 손권(孫權)의 선조는 묘향산(妙香山)에서 나왔으며, 북제(北齊)의 태조 고 환(高歡)의 선조는 정주(菁州)에서 나왔고, 송 예조(宋藝祖)의 선조는 탐라에서 나왔으며, 본조의 청해백(靑海伯) 퉁두란(佟頭蘭)은 악무목(岳武穆)의 7대손이다.” 하니, 이와 같은 설은 그 잡다함을 이루 셀 수 없다. 단군의 사실은 오래되고 자세하지 않아서 이치로 따지기 곤란하나 신라의 세 성의 시조와 고구려의 고씨의 시조와 수로ㆍ견훤에 이르러서는 모두 한 나라와 당 나라 때의 사람들이니, 중국의 경우는 뱀의 몸 복희씨(伏羲氏) ㆍ소의 머리 신농씨(神農氏) 등의 전설 이후에는 듣지 못하였는데, 유독 우리나라에만 이런 기괴한 일이 있다 하니, 어째서인가. 우리나라의 문헌이 가장 늦게 나왔기 때문에 이치 밖의 말이 있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는 이른바 제동 야인(齊東野人)들의 말로써 취하여 기준으로 삼을 수가 없다. 《동문광고》
[-D001] 제동야인(齊東野人) : 
《맹자》에 나온 말로, 제(齊) 나라 동쪽 야인들 사이에 전해 오는 말로 근거가 없어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고조선, 고구려, 신라, 가야  신비스러운 시조신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        출전『東典考』 卷12 論氣化
檀君之降 今不可攷 然其降在唐世 則此時中國去洪荒未遠 東方想或未有人物氣化之理 恐或有之 若新羅始祖以下 乃在西漢之世 東方之有民物亦巳千餘年矣 豈有卵化之理 或言商周玄鳥巨人迹之說 亦荒詭難徵 而朱子猶不能斷然謂其無理子 獨於赫居世 如是立論 今修東史 盡削歷代簡冊所載之說而筆之 以不知其所自出 無乃不合於疑 而傳疑之法耶 曰此不然 玄鳥巨迹不過陰陽之靈感 其胎孕産育 與人無異 帝王之興有開 必先後世亦有如劉媼之龍感事雖非常理 或不恠 豈如赫居世卵降馬嘶之恠異無理耶 況當時慕解漱金蛙朱蒙松讓皆言天帝之出 閼英脫解首露閼智 皆無父母而生 是何偏方小國擾擾多天神之子孫耶 又況赫居世之母 或言帝室之女 不夫而孕 爲人所疑 泛海抵辰韓生赫居世 遂爲神云云 今慶州有聖母祠 高朱蒙晋書載記云 高句麗之人 自言高辛氏之後 姓高氏云云 金閼智則武烈王(金庾信)碑 以少昊金天氏爲系 其變幻不的如此 又豈可襲謬而傳訛乎 疑固可傳 訛不可傳也(東史) 三韓舊傳 檀君桓雄夫婁金蛙 東明卵生 赫居世出於瓢 昔脫解金閼智首露王 皆從天降 又耽羅高夫梁三姓 從毛興穴出 甄萱爲大蚯蚓子 麗祖爲唐宣宗之孫 范增之先出於摩尼山 孫權之先出於妙香山 北齊太祖高歡之先 出於菁州 宋藝祖之先 出於耽羅 國朝靑海伯佟豆蘭爲岳武穆七代孫 如此之說 不勝其紛紜 夫檀君之事邈矣鴻荒 難推以理 而至於新羅三姓之祖 勾麗高氏之始首露甄萱皆漢唐時人 中國則蛇身牛首以後 未之聞焉 獨於東國有此奇恠之事何哉 東方文獻出之最晩 故不經理外之言 無所不有 是所謂齊東野人之說 不可取準矣(同文廣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