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7. 22:53ㆍ대륙조선의 일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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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14년 병자(1636) 9월 13일(갑인) 맑음
14-09-13[08] 감군에게 게첩 내용을 변석할 기회가 없으므로 대책을 묻는 접대도감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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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흥일이 접대도감의 말로 아뢰기를,
“비변사의 계사에, ‘감군이 보내온 게첩의 내용 가운데, 「노적(奴賊)이 삼한(三韓)을 전부 차지하였다.」는 말에 대해 접대(接待)하는 재신(宰臣)으로 하여금 조용히 변석(辨釋)하게 하소서.’라고 한 일에 대해 윤허를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이어 정원에서 대신(大臣)의 말로 아뢰기를, ‘《동강기사(東江記事)》를 봉입(捧入)하였는데 그 가운데 동쪽으로 조선을 바라보고 서쪽으로 삼한을 바라본다는 말이 있으니, 이로 보건대 요동(遼東)과 광녕(廣寧) 지역을 삼한이라 칭한 것이 분명합니다.’ 하였습니다. 중조(中朝) 사람들이 이미 요동과 광녕 지역을 삼한이라고 하였으니, 듣고 본 것이 비록 잘못되었기는 했어도 우리나라가 - 원문 빠짐 - 할 것은 없을 듯합니다. 지금 만약 감군을 만나 대화하게 되면 ‘옛날 삼한이라 일컫던 지역은 모두 우리나라의 경내로서 요동과 심양(瀋陽) 지역이 아니다.’라는 뜻만 말하면 될 것입니다. 다만 신들이 감군과 더불어 조용히 만나볼 기회가 없으니, 변석하는 일은 난편할 듯합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감히 여쭙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언급하지 말도록 하라.”
하였다.
[주-D001] 모두 우리나라의 경내로서 :
원문은 ‘皆 缺 國境內’인데, 문맥을 살펴 보충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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