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때에 서연 시독관(書筵侍讀官)이 되었는데, 왕이 싫어하여 나에게 장군(將軍)의 직임(職任)을 주고
2023. 7. 6. 00:48ㆍ이성계의 명조선
조선왕조실록 > 정종실록 > 정종 2년 경진 > 5월 8일 > 최종정보
정종 2년 경진(1400) 5월 8일(임신)
02-05-08[05] 경연에서 지경연사 하윤이 경연의 중요성을 말하다
[DCI]ITKC_JT_B0_A02_05A_08A_00050_2005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경연(經筵)에 나아갔다. 지경연사(知經筵事) 하윤(河崙)이 말하였다.
“고려 신씨(辛氏)가 처음 즉위하여서는 총명이 남보다 뛰어나고, 또 서연(書筵)을 설치하여 유사(儒士)를 뽑아 두고 날마다 배움에 나가니, 당시의 경상(卿相) 등이 모두 말하기를, ‘명군(明君)이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 뒤에 간사한 소인의 무리가 꼬이기를, ‘말을 달리고 칼을 쓰는 일은 젊었을 때부터 배우는 것이 제일입니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학문을 폐하고 사냥하기를 좋아하며 성색(聲色)에 빠져 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그렇다. 내가 그때에 서연 시독관(書筵侍讀官)이 되었는데, 왕이 싫어하여 나에게 장군(將軍)의 직임(職任)을 주고, 날마다 시중(侍中) 임견미(林堅味)의 아들 임치(林緻) 등 두세 사람과 더불어 사냥하는 것을 익혔었다. 나는 늙었으니 배울 수 없지마는, 인주(人主)는 나이 젊었을 때를 당하여 날마다 유신(儒臣)과 더불어 치도(治道)를 강론하면 어찌 도움이 없겠는가?”
【원전】 1 집 173 면
【분류】 군사-중앙군(中央軍)
'이성계의 명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개원과 통하지 않은 지가 이미 50년이 되었으므로 달단의 말이 절종(絶種)하였고, (0) | 2023.07.06 |
---|---|
임금의 벼슬인 감국(監國)이 되고자 스스로 입조(入朝)하기를 청하였다. (0) | 2023.07.06 |
천자(天子)의 분노가 극도에 달했을 뿐 아니라 왜적(倭賊)도 3면으로 침입하고 있어 실상 자전(自全)할 겨를도 없었던 것이다. (0) | 2023.07.06 |
이지란을 1392년 명나라를 도와 건주위(建州衛) 여진 추장 월로티무르(月魯帖木兒)의 반란을 정벌한 공으로 명나라에서 청해백으로 봉하였다. (1) | 2023.06.29 |
호불화(扈不花)를 신평군(新平君)에 봉하는 것을 나도 보았다. (0) | 2023.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