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도 삼오 땅에 가깝거니 푸른 바다 동남쪽은 중국 오호 접하였네

믿음을갖자 2022. 10. 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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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집 3 / 칠언절구(七言絶句175

제주에서

바친 공물을 보다 3 〔觀濟州貢物 三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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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풍토 보면 삼오 땅에 가깝거니 / 濟州風壤近三吳
푸른 바다 동남쪽은 중국 오호 접하였네 / 滄海東南接五湖
듣건대 소봉  천호후와 같다는데 / 聞說素封千戶等
몇몇 집의 금빛 귤이 목노로다 됐으려나 / 幾家金橘木爲奴

 

푸른 나무 서리 와도 시들지를 않거니와 / 碧樹霜天不受寒
바다 끝서 아름답게 꾸미는 어여쁘네 / 自憐雕飾海雲端
봉래전서 먹어 주길 기대하여 맡기니 / 委身冀食蓬萊殿
좋은 향기 군왕 앞의 백옥반에 가득하네 / 香滿君王白玉盤

 

매년 바다 밖에서 용매 조공 바치거니 / 年年海外貢龍媒
멀리 구름 뛰어넘어 옥대까지 도달하네 / 遠躡浮雲到玉臺
비록 인간 세상에서 삼만 일이 지났어도 / 縱過人間三萬日
천리마의 준마인 알아보는 사람 없네 / 無人知道駃騠

[-D001] 삼오(三吳) : 

중국의 오흥(吳興), 오군(吳郡), 회계(會稽)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장강(長江) 동쪽 지방의 범칭으로 쓰인다.

[-D002] 오호(五湖) : 

오월(吳越) 지방에 있는 호수로, 구구(具區), 요격(洮滆), 팽려(彭蠡), 청초(靑草), 동정(洞庭) 등을 말한다.

[-D003] 소봉(素封) : 

벼슬살이를 하지 않는 사람이 전원(田園)에서 수확하는 이익이 많아 왕후에 봉해진 것이나 다름없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말한다. 《사기(史記) 129 〈화식열전(貨殖列傳)〉에 이르기를요즈음 관직의 녹봉도 없고 작읍의 수입도 없으면서 낙이 관직과 작읍이 있는 사람과 비등한 자들이 있는데 그들을 이름하여 소봉이라 한다.〔今有無秩祿之奉爵邑之入 而樂與之比者 命曰素封〕하였다.

[-D004] 목노(木奴) : 

() 별칭이다. 당나라 사람인 이형(李衡) 가족들 몰래 용양현(龍陽縣) () 1 그루를 심어 두고는 죽을 때에 아들에게 말하기를내가 용양현에 () 목노를 남겼으니, 너에게 해마다 비단 1 필을 바칠 것이다.” 하였다.

[-D005] 봉래전(蓬萊殿) …… 가득하네 : 

제주도의 귤이 임금에게 진상되었다는 뜻이다. 봉래전은 ()나라의 수도인 장안(長安) 있던 궁전으로, 왕궁을 뜻한다.

[-D006] 매년 …… 도달하네 : 

제주도에서 해마다 아주 좋은 말을 진상품으로 바친다는 뜻이다. 용매(龍媒) 준마(駿馬) 가리키는 말로, 《한서(漢書) 22 〈예악지(禮樂志)〉에천마가 왔으니, 용이 오게 매개이다. 창합에서 노닐며, 옥대를 보는도다.〔天馬徠 龍之媒 游閶闔觀玉臺〕라고 데서 말이다. 옥대는 천제(天帝) 사는 곳을 말하는데, 전하여 임금이 있는 대궐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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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유고 1 / ()

모악(母嶽) 정상에 올라서  산은 노령산맥 위쪽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서쪽으로 바다를 바라볼 명나라가 망한 대한 감회를 달랠 길이 없으므로 내용에 좋은 심사(心事) 표현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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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 옷을 털고 / 振衣千仞上
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에 묻네 / 搔首問靑天
만국이 전쟁을 일으킨 끝에 / 萬國兵塵外
명나라 영원히 멸망하였네三吳落日邊
높은 곳에 오르니 감회가 유독 깊어 / 登高偏起感
지난 자취 더듬으며 안타까워할 뿐이네 / 撫跡秪堪憐
부질없이 산승과 마주 앉아서 / 漫對山僧坐
나지막이 두보 시를 읊조리노라 / 沈吟老杜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