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우리나라는 연, 진과 접하여 / 吾東接燕秦

믿음을갖자 2023. 5.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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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유고 5 / 오언고시(五言古詩)

별을 읊다〔大星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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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이 환하게 빛나는데 / 大星明煌煌
중천에 해도 지지 않았네 / 中天日未移
뭇별은 모두 밤에 나타나는데 / 衆星皆夜見
너만 어찌 낮에 나타났는가 / 爾獨胡晝爲
상도가 변하면 이것이 재해인데 / 變常是爲災
재해가 찾아오니 참으로 의심스럽네 / 災來良可疑
우리나라에 성인이 계셔 / 東國有聖人
바야흐로 요순의 다스림 펼치네 / 方鑄唐虞治
덕을 베풀어 만민을 교화하고 / 布德化萬民
전쟁 멈추고 사방 오랑캐 어루만지네 / 櫜弓撫四夷
천지가 기왕 조화로우니 / 天地旣云和
음양도 어긋나지 않아야 하네 / 陰陽應不巇
별은 음양 가운데 있거늘 / 星在陰陽中
어찌하여 저절로 어긋나는가 / 烏可自參差
옛적에는 별의 변고가 생기면 / 古者有星變
사관이 일일이 기록하였는데 / 一一史書之
하늘을 가로지르면 더욱 심한 변고인데 / 經天變之尤
이번에는 요행히 미시와 신시였네 / 此幸未申時
예전에 〈천관서〉를 읽으니 / 嘗讀天官書
태백성은 군사를 맡고 있다네 / 太白兵所持
신주와 적현에서 / 神州與赤縣
십 년 동안 군마가 내달려 / 十載戎馬馳
어둡고 어지러우니 / 慘黷紛雜亂
별의 궤도가 어긋난 것 이 때문이네 / 星躔失在茲
우리나라는 연, 진과 접하여 / 吾東接燕秦
분야가 미기와 같다네 / 分野同尾箕
천문이 비치는 곳에 / 天文所照燭
간지가 뒤섞인 것 아니겠는가 / 無乃混干支
게다가 들으니 춘추 시대에 / 況聞春秋世
혼란한 나라는 재이가 먼저 떠난다 했네 / 幽國災先離
큰 별은 우리의 해가 아니라 / 大星未吾害
하늘이 우리에게 복을 주려는 것이네 / 天方授我禧
우리 왕의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 吾王戒懼心
천지신명에 맹세할 수 있으리라 / 可以質神祗

[-D001] 신주와 적현 : 

모두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D002] 분야가 미기와 같다네 : 

미기는 미수(尾宿)와 기수(箕宿)를 말한다. 미기의 분야는 중국의 유주(幽州)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