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닭 놀래키는 무소는 남만 고을과 교통하고 / 駭雞黑夜通蠻邑

믿음을갖자 2022. 11.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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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집 1 / ()

제주 목사 이자방  영공을 전송하다〔送李濟州子方  令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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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맑은 명성은 제일류이니 / 刺史淸名第一流
탐라는 개국 이후 몇 천 년이 지났던가 / 耽羅開國幾千秋
놀래키는 무소는 남만 고을과 교통하고 / 駭雞黑夜通蠻邑
까치 잡던 흔한 감귤은 혜주와 비슷하네 / 抵鵲黃柑似惠州
하늘 밖의 객성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니 / 天外客星隨指點
들고 있는 병속 술 옛 정분 남겨 두네 / 缾中挈水舊分留
남해의 봄바람 부는 길에 잘 의지하고 / 好憑南海春風道
명년에는 학 실은 배를 조용히 보내소서 / 穩送明年載鶴舟

[-D001] 이자방(李子方) : 

이회(李禬, 1607~1672)로, 본관은 연안(延安)이고 자방은 그의 자이다.

[-D002] 놀래키는 무소는 : 

갈홍(葛洪)의 《포박자》 〈등섭(登涉)〉에 “통천서각의……뿔을 쌀을 담아 닭이 있는 곳에 두니, 닭이 쪼려다가 놀라 물러났기 때문에 남방 사람이 혹 통천 무소뿔을 해계 무소뿔이라 하였다.〔通天犀角……以角盛米 置雞群中 雞欲啄之 卽驚却退 故南人或名通天犀爲駭雞犀〕” 했고, 당나라 소악(蘇鶚)의 《두양잡편(杜陽雜編)》에 “경종 황제 보력 원년에 남창국이 밤에 빛이 나는 무소뿔을 올렸는데……야명서는 통천서와 모양이 비슷하고 밤에는 곧 빛을 내며 밝아서 백보를 비출 수 있다.〔敬宗皇帝寶歷元年 南昌國 獻夜明犀……夜明犀 其狀類通天犀 夜則光明 可照百步〕”라고 하였다.

[-D003] 까치 …… 감귤은 : 

한(漢)나라 환관(桓寬)의 《염철론(鹽鐵論)》 〈숭례(崇禮)〉에 “곤산 곁에는 옥 덩이로 까치를 잡는다.〔崐山之旁以玉璞抵烏鵲〕”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유래하여 “저작(抵鵲)”은 진귀한 물건이 흔하여 그것의 중요함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