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고려는 진후(晉侯)가 나라를 세운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8백여 년이 되었는데
믿음을갖자
2023. 1.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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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라 건흥전(建興甎)에는 ‘전세부귀(傳世富貴)’라는 글자가 들어 있다.
○ 진(晉)나라 단군전(檀君甎)에는 ‘진고야령고평단군(晉故夜令高平檀君)’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다.
○ 잠총전(潛冢甎)은 어떤 사람은 도연명(陶淵明) 무덤의 기물이라고 한다.
신이 삼가 살펴보건대, 고려는 진후(晉侯)가 나라를 세운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8백여 년이 되었는데, 비로소 삼성(三姓)을 바꾸었다. 당나라 이전에는 소위 고려(高麗 고구려를 가리킴)라고 하는 나라는 삼국 가운데 한나라에 지나지 않았으며, 오대(五代) 이후에는 삼한과 백제를 병합하여 하나로 통일하였으나, 승국(勝國 원나라를 가리킴) 때에는 오히려 탐라(耽羅)가 독립된 나라로 있었다. 지금은 탐라 역시 차지하여서 국토의 넓이가 수나라나 당나라가 정벌하러 갔을 때 비해 이미 몇 배는 된다. 그러나 그 나라는 자못 예의를 숭상하고 분수를 잘 지킨다. 이에 명나라에 들어와서부터는 중국 조정을 공손하게 섬겨, 철마다 조공을 바치면서 신하로서의 예절을 폐하지 않고 있다.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