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명 풍덕새[豊德鳥]라는 것이다

2022. 10. 26. 17:36제주도

성호사설 제4권 / 만물문(萬物門)
제호(鵜鶘)
[내가 바닷가를 지나다가 큰 새 한 마리가 방죽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 빛깔은 희고 생김새는 거위와 비슷하며 크기는 갑절이 되었는데, 속명 풍덕새[豊德鳥]라는 것이다. 마침 사냥하는 자가 총을 쏘아서 잡았다. 나는 옆으로 다가가서 세밀히 살펴보았더니, 주둥이는 긴데도 뾰족하지 않고 아래 입술에는 다만 주곽(周郭)이 있어 아래로 수호(垂胡)까지 이어졌다. 아무 물건도 담긴 것이 없고 텅 빈 채로 가슴까지 드리워졌는데 물을 넣으면 큰 사발로 하나쯤은 들어갈 만하였다.
그 속에는 사충(沙蟲)의 피육(皮肉)이 담겨져 있었다. 이것은 호중(胡中)에서 생장한 것인데 새 역시 별것이 아니었다. 추측컨대, 이 새는 사다새 따위인 듯하............... 펠리컨 기록은 너무 많네요. 사다새.풍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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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집 제5권 / 시(詩)○영도고(瀛島稿) 정유년(1897, 광무1) 12월부터 신축년(1901, 광무5) 5월까지이다.

이아석을 초청하여 술 마시다 함께 읊었다. ‘옥 호 매 춘 상 우 모 옥’을 운자로 나누었는데, 나는 ‘춘’ 자를 얻어 칠언 절구를 지었다 2월 보름 〔李我石邀飮共賦分韻玉壺買春賞雨茅屋余得春字七絶 二月望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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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추위 가벼운 온기 꽃 시절에 가깝고 / 嫩寒輕暖近花辰
고을 누각에 동풍 불어 버들 빛이 새롭네 / 郡閣東風柳色新
꽃가지 위의 사다새는 잘 알고 있겠지 / 枝上提壺應解事
그대 집에서 갓 익은 술 처음 맛보는 줄을 / 君家初試甕頭春

 

연계당 깊어서 저자 티끌과 떨어져 있고 / 蓮桂堂深隔市塵

아석의 거처는 사마재(司馬齋)인데 일명 연계당(蓮桂堂)이라고도 한다. 뜰에 흥학비(興學碑)가 있다.

뜰의 비석 이끼 끼고 풀은 돗자리 같네 / 庭碑苔蝕草如茵
갠 창가 주역에 권점 칠 때 화로 연기 가는데 / 晴窓點易爐煙細
고요한 중에 한가로이 육륙춘을 보네 / 靜裏閒看六六春

 

태어난 지 백 일이면 사람을 알 수 있나니 / 兒生百日已知人

어제가 아석 신생아의 백일이었다.

푸릇푸릇 아름다운 기운 봄날 보배나무구나 / 佳氣葱蘢寶樹春
이 아이가 미래를 맡게 될 인물이니 / 此是住持來世物
우리는 응당 옛 자취에 속하겠구려 / 自應吾輩屬前塵

 

운양집 제5권 / 시(詩)○영도고(瀛島稿) 정유년(1897, 광무1) 12월부터 신축년(1901, 광무5) 5월까지이다.

새벽에 일어나 사다새 소리를 듣다〔曉起聞提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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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새 우는 소리 나무 너머 들리고 / 欵欵啼壺隔樹鳴
귤원 깊은 곳에 새벽바람 맑구나 / 橘園深處曉風淸
주민은 모양과 소리 차이를 모른 채 / 居人不識形聲異
가지 끝 일찍 온 꾀꼬리 소린 줄 아네 / 錯認枝頭聽早鶯